부영그룹,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태권도 '한류 열풍' 이끌다
부영그룹,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태권도 '한류 열풍' 이끌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8.12.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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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차동민 씨

[건설이코노미뉴스 박기태 기자] “봉사로 시작한 태권도가 평생 잡(Job)이 될 줄 몰랐어요”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의 봉사단원들이 태권도로 세계 곳곳에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어 화제다.

31일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총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 따르면 한 때 태권도 봉사로 몸 담았던 단원들이 세계 각지로 흩어져 ‘한류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봉사 단원으로 활동하다 태권도가 좋아 이를 직업으로 삼아 해외에서 태권도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7인을 소개한다.

캄보디아, 폴란드, 스웨덴, 가봉 등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대륙과 나라는 다르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태권도다. 해외에서 태권도 사범, 코치, 경호원 등 각기 다른 포지션으로 일하지만, 태권도를 내세워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이들에게 봉사로 시작한 태권도가 잡(job)이 됐다. 연결의 끈은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이다. 눈에 띄는 인물은 신효림 씨(31).

가천대 출신으로 2010년 7월부터 1개월간 마다가스카르에서 태권도 봉사를 했다. 현재는 가봉에서 대통령 경호원을 맡고 있다. 대통령 경호실에 자국민이 입성하기도 어려운데, 발군의 실력으로 국적이 다른 여성이 입성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진수 씨와 강민애 씨는 해외 국가의 태권도 협회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권도 봉사를 한 김 씨(26)는 페루 태권도 협회에서 일하고 있다.

강민애 씨(25)는 우석대 출신으로 2017년 봉사 때 캄보디아와 인연이 되어 현재 캄보디아 태권도 협회에서 사범으로 활동 중이다.

이와함께 강철인 씨(45)와 차동민 씨(33)는 해외 국가 국기원 사범으로 일하고 있다. 강 씨는 폴란드 국기원에서, 한국체대 출신인 차 씨는 아일랜드 국기원에서 각각 사범으로 활동 중. 차 씨는 “태권도 훈련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꾸준하게 노력하는 현지 선수들을 보고 감동을 느꼈다. 아일랜드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해 준 봉사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대건 씨(28)는 우석대 출신으로, 2014년 1월부터 1개월간 폴란드에서 단기 태권도 봉사를 했다. 현재는 싱가포르 KTMA 태권도장 사범으로 활동 중이다. 가천대 출신 김민지 씨(25)는 2016년 1월 스웨덴에서 봉사를 한 뒤, 현재는 스웨덴 무도 태권도장 사범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는 다르지만, 이들은 오직 태권도를 전파하겠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은 태권도 문화와 스포츠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봉사활동을 통한 세계 평화 기여를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됐다. 2018년 12월 현재까지 123개국에 2170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해 현지 주민들에게 태권도 수련, 한국어 교육, 한류 문화 전파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0년 5월 한국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 통합브랜드인 WFK(World Friends Korea)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같이 정식 단체로 등록돼 한국정부 파견 해외 봉사단으로써 활동하고 있다.

2015년부터 이 재단 총재를 맡고 있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태권도 사랑은 남다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세계태권도연맹에 1000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총재를 맡기 전에도 이중근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 훈련센터 건립기금을 지원하고, 캄보디아 프놈펜에 1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부영 크메르 태권도훈련센터’ (2012년)를 건립 기증했다.

최근에는 부영그룹이 미얀마 태권도 저변을 넓히기 위해 40만 달러(약 4억5000만원)를 들여 수도 양곤에 태권도 훈련센터를 지어 미얀마 정부에 기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