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인협회, '회원직접전자투표'로 새시대 연다
건설기술인협회, '회원직접전자투표'로 새시대 연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9.01.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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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조용하고 질서있는 선거 문화 정착" 당부
"'건설기술인들 대표성·교육기관 지정' 등 백년대계 책임질 인물 직접 뽑자"

[건설이코노미뉴스 박기태 기자] 오는 3월 건설기술인들이 '모바일 전자투표'로 새시대를 연다.

80만 건설기술인을 대표하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김정중)가 '제13대 회장과 제9대 직무분야별회장 및 대의원 선거'를 협회 설립이래 최초로 '직선제+전자투표(모바일)'에 의해 오는 3월 4일부터 7일까지 치러진다.

협회 창립 32년 만에 첫 직선제로 실시되는 모바일 전자투표는 협회가 '회원들의 민의 반영과 민주적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첫 실시'하는 것으로, "회원이 직접 뽑는 회장"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선거 혁명에 가깝다.

그동안 협회장 선거는 200여명 대의원이 회장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후보자간 대의원 확보 경쟁과 일부 후보자의 중상모략으로 인한 혼탁선거·과열선거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해 왔다.

특히 △선거관리 장기화에 따른 협회 업무 효율성 저하 △우편투표 방식 운영으로 과다한 비용 발생 △대의원 확보를 위한 선거과열 △특정 분야 및 특정 학교의 편충 등이 그 대표적인 문제 사례들로 손꼽히고 있다.

협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회원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5278명 대상, 직접투표 찬성 88.1%), 이사회 및 총회의 만장일치 의결과정을 거쳐 선거제도를 회원직접전자투표제로 개편했다.

이번 선거제도 개편으로 약 50만 명에 이르는 건설기술인(정회원)들에게 참정권(투표권)이 부여돼 이 같은 문제점들이 일거에 해소할 것으로 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협회는 건설기술인들의 오랜 바람을 담은 직선제 선거이다 보니,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협회는 무엇보다 투명.공정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용하고 질서있는 선거 문화 정착'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는 회원 절대 다수의 의사와 정확한 절차를 거쳐 선거제도를 개편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협회 제5~9대 전임회장들이 직접전자투표제에 대해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건설기술인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기 때문.

또 이들은 일부 언론을 통해 ‘전자투표 시스템’에 관련해서도 '근거없는 낭설을 퍼뜨리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협회 선거 운영과 관리를 모두 위탁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했고, 중앙선관위의 투표시스템만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해봤으나 중앙선관위도 민간업체에 재위탁하는 실정이었다"며 이들이 제기한 확인되지 않는 '악성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 15년 이상의 운영경험과 약 1400여개 단체의 전자투표 실적을 갖춘 업체를 선정했다며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협회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혁명이라 할 수 있는 회원직선제가 질서있게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회원들은 일부세력의, 전혀 근거없는 흠집내기에 현혹되지 말고, 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건설기술인 한 관계자는 "회원의 손으로 직접 뽑는 이번 회원직접전자투표는 건설기술인들의 오랜 바람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건설기술인들의 대표성을 갖춘 인물과 더불어 교육제도·교육기관 지정 등 건설기술인들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인물이 회장으로 되길 바라고 있다"고 주변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차기 협회장 후보 등록기간은 오는 23일까지이며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현 성장전략위원회 김기동(前 두산건설 대표이사)씨와 SK건설 부사장을 지낸 고갑수씨를 비롯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을 지낸 이태식씨, 국토부 차관보를 지낸 김일중씨, 한국건설감리협회장을 지낸 김연태씨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