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1월 건설업 체감경기 4개월만에 하락
건산연, 1월 건설업 체감경기 4개월만에 하락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2.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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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계절적 요인 영향…전월비 4.3p 하락한 76.6
▲ 건설경기 BSI 추이 <자료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건설업 체감경기가 연초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4개월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2019년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CBSI가 전월비 4.3p 하락한 76.6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전년 12월 대비 공사 발주 및 기성이 급격히 위축되는데, 이러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지수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1월 말, 23개 총 24조 규모의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것으로 발표함에 따라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쳐 지수 하락폭이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완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기업의 지수가 전월비 상승한데 반해 그 외 중견 및 중소 건설기업의 지수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예타 면제 사업이 주로 대형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중견 및 중소 건설 기업들에게 이번 정책 발표 영향은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월 전망치는 1월 실적치 대비 5.6p 상승한 82.2을 기록했다.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높은 것은 건설기업들이 2월에는 전월에 비해 건설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통상 통계적 반등 효과로 2월 전망 지수가 1월 실적치보다 높게 책정은 되나, 2월 실측치가 그만큼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2월 공공공사 발주가 크게 증가하기 어렵고, 민간부문도 크게 회복되기 어려워 2월 CBSI 실적치가 다시 80선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