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공동주택용지 판매 증가
LH, 올해 공동주택용지 판매 증가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1.05.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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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9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75% 늘어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동주택지 매각 실적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올해 4월 말 까지 공동주택용지 토지매각 대금은 총 8992억원(25필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5%(232억원, 2필지)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지방 택지개발지구의 공동주택지 판매량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최근 지방의 주택가격 상승세와 LH의 판매 조직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 대전, 광주 등 지방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인데다 LH가 본사 인력을 대거 지방으로 배치해 판매망을 대폭 강화한 것도 판매율 제고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작년(4월말 기준)에는 공동주택용지가 광주와 부산에서 총 2필지, 232억원 팔리는데 그쳤지만 올해의 경우 4월말까지 대전도안, 대전노은3, 행정중심복합도시, 청주율량2 등 대전충청권에서 13필지, 양산물금, 부산정관 등 부산경남권에서 6필지 등 총 25필지, 8천992억원 규모가 매각됐다.

공동주택지의 신청 경쟁률도 높아졌다. 올해 분양한 대전 도안지구의 경우 2필지 공급에 25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주 율량2지구도 2필지 분양에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LH의 공동주택지 매각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부터 부산, 대전, 광주 등 지방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신규 분양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공동주택지의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소득이 증가하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신규 주택공급의 부족으로 전월세가격이 상승해 매수수요로 전환되는 실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유망 택지지구 내 공동주택 부지를 미리 선점하려는 건설업체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5월에도 이미 공동주택지 3필지가 매각되었으며, 공동주택지 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지, 상업업무용지 분양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5월 이후에도 토지 판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