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건설수주액 전년동기대비 1.4% 감소
상반기 국내건설수주액 전년동기대비 1.4% 감소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1.08.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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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27.6% 감소, 민간 15.7% 증가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올 상반기 국내건설수주액이 민간부문 활성화에 힘입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국내건설수주동향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2011년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49조 96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2009년 동기대비 1.6%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공부문건설수주액은 2909년 시작된 4대강사업, 호남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공사발주가 마무리되면서, 도로·교량 등 SOC시설에 대한 신규공사 발주가 지난해 8월 이후 부진을 거듭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32.9% 감소했다.

공공건축도 공공기관의 재정건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LH공사가 사업구조를 전면 재검토 하는 등 공공주택 공급이 지난해의 절반수준까지 감소하는 부진을 보임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년동기대비 27.6% 감소하면서 건설경기 회복 지연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민간부문수주액은 거시경제 호전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공장 및 플랜트·기계설치 공사 등 산업시설에 대한 공사발주 증가로 토목과 비주거용 건축이 활기를 보였다.

또한 장기침체에 허덕이던 주거용건축도 부산 등 일부 지방의 주택경기 회복 및 수도권의 재건축·재개발물량 증가로 미약하나마 회복기미를 보인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전년동기대비 15.7% 증가하며 상반기 건설경기를 견인했다.

한편 6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2조 99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9.9%, 2009년동월대비 1.2%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항만시설 및 발전시설 외에 도로·교량, 철도시설 등에 대한 공사발주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여 토목이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했다.

건축도 관공서 및 공공시설의 발주감소로 비주거용 건축이 부진했던데다, 공공주택 공급감소로 주거용건축도 동반 부진을 보임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2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6월 공공부문 국내건설수주액은 3조 8467억원으로 전년동월비 17.1% 감소하는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민간부문은 토목이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 건설 등 플랜드·기계설치 공사 발주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44.0% 증가했다.

건축도 재개발·재건축 물량과 함께 부산, 울산, 인천 송도 등에서 신규주택 공급이 증가해 주거용건축이 호조를 보인데다 업무용 빌딩 등 비주거용건축도 동반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9조 143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5조 45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2.5% 증가했으며, 건축공사는 7조 944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공공공사의 경우 하반기 공공기관 지방이전 본격화와 작년 8월부터 부진을 지속했던 기저효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간공사는 지방에서 시작된 주택경기 회복세의 수도권 확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및 유럽의 재정 악화 여파로 글로벌경제 둔화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회복여부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건설수주 부진현상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