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물량난' 속, 9月 매머드급 턴키 수주전 '올인'
건설업계 '물량난' 속, 9月 매머드급 턴키 수주전 '올인'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1.08.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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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서해선 복선전철 등 총11건(1.8조원)입찰대 올려져
내달 턴키 입찰물량 …건설사 하반기 실적 '분수령' 작용
국내 간판급 대형ㆍ중견사 총출동 "수주에 사활건다"

<1조원 규모>최저가 부산외곽순환도로 7개공구도 '초미관심'


[건설이코노미뉴스] 박기태 기자= 건설업계가 갈수록 깊어지는 공공부문 건설공사 입찰물량 기근으로 '수주 목마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9월) 입찰이 집행될 매머드급 턴키(설계ㆍ시공 일괄 입찰)공사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 및 각 발주처에 따르면 올들어 초대형 턴키공사 물량 급감으로 수주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이 마무리된 9월 모처럼 초대형  턴키공사에 대한 입찰 및 설계심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가 자체 입찰 시스템을 통해 잠정 집계한 9월 토목ㆍ건축 턴키공사 입찰물량은 총 11건(1조8000억원)이 순차적으로 입찰이 집행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눈에 띄는 초대형 턴키공사로는 ▲울산신항 북방파제(3공구)축조공사(추정사업비 2400억원)▲서해선(홍성~송산)복선전철 제4공구건설공사(3720억원)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제5공구건설공사(4650억원) ▲양평 교통재활병원 건설공사(1130억원) ▲부산항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5단계)(2600억원) 축조공사 등이다.

이 외에도 ▲청주권광역소각시설 증설공사(450억원)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첨단생쳇재연구센터 신축공사(126억원) ▲북면감계 시영임대아파트 건립공사(400억원) ▲광주야구경기장 건립공사(926억원)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공사(제3-1공구)(620억원)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공사(제3-4공구)(652억원) 등의 턴키공사가 입찰대에 올려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유일하게 입찰시장에 나온 매머드급 철도 건설공사 수주를 위해 입찰 참여사간 불꽃튀는 경쟁이 예고 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이렇다할 초대형 턴키공사가 전무한 상황을 감안할때 각 건설사들의 수주목표 달성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천억원 규모 턴키 놓고 대형사 격돌"=다음달 1일 입찰대에 올려질 추정 사업비 2380억원 규모의 울산신항 북방파제(3공구)축조공사는 3파전 양상이다. 이 초대형 턴키공사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비롯한 대우건설, 한라건설이 각 대표사로 나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
올해 유일하게 턴키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철도 건설공사인 서해선(홍성~송산)복선전철 제4공구와 제5공구건설공사에 국내 간판급 건설사들이 총출했다. 다음달 7일 입찰이 예정된 이들 턴키공사에는 총 7개사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수주를 위해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추정금액 3720억원이 책정된 제4공구건설공사에는 3파전 양상이다. 이 턴키공사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및 대우건설, 두산건설이 대표사인 3개 컨소시엄이 격돌한다.
삼성건설은 47%의 지분을 갖고 한진중공업(이하 지분 20%), 남광토건(12%), 삼환기업 및 일성건설(각 8%), 활림건설(5%)이 한배를 탔다.
대우건설은 45%의 지분으로 한화건설 및 코오롱건설(각10%), 대보건설 및 대저건설, 에스제이건설, 효진건설, 신흥건설, 서영, 도원이엔씨(각 5%)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
두산건설은 37%의 지분으로 쌍용건설(34%), 반도건설(14%), 금성백조주택 및 동우건설산업, 태화건설(각 5%)과 짝을 지어 도전장을 냈다.
추정금액 4650억원 규모의 제5공구에는 현대건설 및 대림산업,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이 대표사로 나선 4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55%의 지분으로 현대엠코(이하 지분 15%)를 비롯해 경남기업(10%), 구보종합건설 및 태평양개발(5%), 승화건설산업(5%), 동성건설(5%)과 팀을 구성했다.
대림산업은 50% 지분을 갖고 삼환기업 및 풍림산업, STX건설(각 10%), 고덕종합건설 및 진양건설, 도원이엔씨(10%)와 공동도급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
SK건설은 50% 지분으로 태영건설(15%) 및 대저건설(8%), 토우건설(7%), 대국건설산업 및 원섭건설, 한창건업, 우석건설(5%)이 한 조를 짰다.
현대산업개발(40%)은 남광토건(20%), 한화건설 및 한라건설(각 15%), 이엠종합건설 및 태성건설(각 5%)과 손을 잡아 입찰에 참여한다.
이어 추정사업비 2600억원 규모의 부산항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5단계) 축조공사 역시 국내 턴키강자들이 출사표를 던져 자웅을 겨룬다.
현대건설은 50%의 지분으로 한라건설(15%), 계룡건설산업 및 현대엠코(각 10%), 대창건설 및 대양산업개발, 삼정(각 5%)과 한 조를 이뤘다.
삼성건설은 45%의 지분을 갖고 GS건설(25%), 한화건설(20%), 경남기업(10%)과 한 팀을 꾸려 입찰에 참여했으며 대림산업은 55%의 지분으로 SK건설(35%), 대저건설(10%)과 한 팀을 꾸려 입찰에 참여한다.
포스코건설은 65%의 지분을 갖고 삼환기업(20%), 태영건설(10%), 대우엔지니어링(5%)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장을 냈다.
다음은 추정사업비 1130억원이 책정된 양평 교통재활병원 건설공사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계룡건설산업, 동부건설 등 6개사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 이 턴키공사는 조달청의 맞춤형서비스 대상공사로 설계심의와 가격개찰 등 모든 입찰행정을 조달청이 수행한다. 입찰은 다음달 8일 잡혀 있으며 설계대 가격비중이 55대 45인 가중치 방식이 적용됐다.


◈"126억원 소형 턴키에 경쟁률 무려 3대1"=다음달 7일 입찰이 예정된 추정금액 460억원 규모의 청주권 광역소각시설 증설공사에는 GS건설 및 삼성물건 건설부문이 참여해 자존심을 건 승부를 치른다. 당초 이 턴키공사에는 계룡건설산업, 태영건설 등이 입찰 참여 의사를 보여왔으나, 실행이 좋지 않은 등의 이유에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입찰이 잡힌 126억원이 책정된 울산과기대생체소재연구센터 신축공사에는 동부건설, 태영건설, 한결종합건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턴키공사는 공사비가 소규모이지만 3대 1의 경쟁률을 보여 턴키공사 물량난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 종사자의 직언이다.
이어 8일 입찰대에 붙여질 400억원 규모의 북면감계 시영임대아파트 건립공사에는 태영건설과 STX건설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이 턴키공사는 설계대 가격비중이 6대 4의 가중치방식으로 실시설계적격자가 선정된다.
다음달 9일 입찰이 치뤄질 추정사업비 926억원이 책정된 광주야구경기장 건립공사는 현대건설과 성지건설 2개사의 컨소시엄이 격돌한다.
현대건설은 40% 지분으로 남양건설(27%) 남광건설(15%) 한양(13%) 모아종합건설(5%)로 짝을 지어 입찰에 참여하고 성지건설은 38% 지분으로 태영건설(37%) 혜림건설(25%)과 공동도급을 구성해 도전장을 내민다.
다음달 16일 입찰이 실시될 예정인 추정사업비 620억원 규모의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공사(제3-1공구)는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자웅을 결룬다. 이어 20일 입찰이 집행될 652억원 규모의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공사(제3-4공구)(652억원)에는 대림산업과 SK건설이 경쟁을 벌인다.

 
◈"1000억원 넘는 최저가 '군침'"=총 공사비 1조원을 넘는 고속도로 제600호선 부산외곽순환도로 7개공구에 대한 입찰이 오는 23일 한날에 모두 집행될 예정이어서 업계의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7개공구는 공사규모가 웬만한 턴키공사 보다 커 입찰 참여 건설사들의 저가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우선 설계가격이 가장큰 ▲2공구(1531억원)와 ▲10공구(1553억원)는 대형사를 비롯한 중견건설사들이 대거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대략 40개 건설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계약자방식으로 발주된 ▲3공구(1227억원)와 ▲11공구(11345억원)이며 나머지 ▲4공구(990억원) ▲5공구(1335억원) ▲7공구(1251억원) 등에 대한 입찰이 실시된다.
이 밖에도 ▲다음달 1일 울진~영덕 주배관 건설공사(1005억원)  ▲5일 구미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조성공사(1240억원) ▲7일 신내3지구1단지아파트건설공사(1710억원) ▲15일 한국석유공사 신사옥 건립공사(1160억원) ▲20일 강원원주혁신B3블록 아파트건설공사(1150억원) ▲21일 인천간석2블록 주거환경개선아파트건설공사 2공구(1200억원) 등 1000억원이 넘는 최저가공사가 다음달 입찰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