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친환경 무가선트램 실증차량 제작 착수
철도연, 친환경 무가선트램 실증차량 제작 착수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9.04.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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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ㆍ도시재생 위한 공개 설명회
무가선트램 개념도
무가선트램 개념도

[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 나희승)은 10일 철도연 중강당에서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구축을 위한 ’트램 차량제작 공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은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시행하고, 철도연이 주관하고 있다.

신규 제작될 무가선트램 실증노선의 차량은 도로 위를 달리는 전차로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여 한번 충전하여 세계 최장거리인 45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기존 트램과는 달리 차량 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전력집전장치, 팬터그래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고압가선, 전신주, 변전실 등 전력인프라도 필요하지 않아 도시미관에도 좋고, 건설과 운영도 경제적이다.

배터리로 달리기 때문에 소음과 매연,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고, 도심 활성화, 관광지 개발 등을 통한 도시재생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차량 위에 탑재해 신설된 철도안전법 차량형식승인을 적용했고, 안전성을 더욱 높여 제작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트램 도입 의사가 있는 전국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 철도차량제작사, 배터리 및 부품제작사 등에서 참석했다.

무가선 저상트램 차량제작사로 선정될 경우 지난 10년간 국가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정보와 신기술이 적용되는 트램 시스템의 제작 기회를 갖게 된다. 첫 번째 한국형 트램의 표준모델이 되기 때문에 철도산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100% 배터리를 사용하는 무가선트램의 차량 특징과 제작 사양 등을 공개했다.

또한, 완성도 높은 연구개발 성과품을 도출하기 위해 국내외 차량제작사 및 지자체 등 기술수요자들의 의견도 공유했다.

곽재호 철도연 무가선트램연구단장은 “철도연이 개발한 트램은 세계 최초로 트램 노선 전 구간이 전차선 없는 무가선으로 구축되며, 도시 미관뿐 아니라 경제성도 높고, 기술력도 해외시스템보다 우수하다”고 전했다.

철도연 나희승 원장은 “지난 1월 공모노선의 선정을 시작으로 친환경 트램 도입이 활성화되면 미세먼지 저감 및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도시재생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