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갑질' 남해종합건설...'온갖 의혹 투성이?'
'상습 갑질' 남해종합건설...'온갖 의혹 투성이?'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9.05.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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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의 지위 악용해 하도급업체에게 '생채기'
불법행위 일삼다 공정위에 적발...'적폐기업'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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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갑질기업 '남해종합건설' 우수업체 선정 논란?
②"하도급 비리 나도 당했다"...'하도급 미투(MeToo)'
③'솜방망이' 처벌 비웃는 '남해종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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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 잊을만하면 터지는 이른바 '적폐기업'들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 갑질 행위가 또 다시 발생했다.

최근 호남 지역의 부호(富戶) 건설업체인 남해종합건설(회장 김응서)의 '파렴치한 하도급 상습 갑질' 만행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실제로, 남해종합건설은 수년전부터 하도급업자들에게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등 온갖 불법 행위가 공정위에 적발돼 '악명높은 갑질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

이를 놓고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각에서는 무려 12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재벌기업군에 속하는 남해종합건설이 이번 하도급업체에 대한 갑의 횡포는 '해도 너무 했다'는 날선 비판이 비등해 지고 있다. 김응서 회장이 7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남해종합건설은 연간 매출액은 2017년 기준 872억원 규모에 이르는 호남 재벌기업군에 해당된다.  

이처럼 지역에서 비교적 잘나가는 건설업체에 속하는 남해종합건설의 법위반 행위는 원청의 지위를 악용해 '을ㆍ乙(하도급업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생채기'를 냈다며 해당 업계 내에서도 비난의 수위가 천장을 찌르고 있다. 

남해종합건설의 갑질 행위는 열거하기 조차 힘들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36개 수급사업자에게 법정지급기일을 최대 528일 초과해 지급하면서 발생한 지연이자 1억1138만원을 미지급 △25개 수급사업자들에게 하도급 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하면서 할인료 4335만원도 미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29개 수급 사업자들에게 건설을 위탁하면서 27건에 대해 하도급 대금 지급 보증을 하지 않고 6건에 대해서는 늦게 보증을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발주자로부터 설계변경 등에 따른 계약금액을 증액 또는 감액 받은 후 30일을 초과해 20개 수급사업자들의 하도급대금을 증액 또는 감액하는 변경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처럼 국민들로부터 건설업계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킨 남해종합건설과 관련, 본지에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합리적 의심의 드는 내용의 의혹이 접수돼 파문이 일 전망이다.

그 첫번째로, 남해종합건설의 하도급 갑질을 일삼은 시기와 맞물려 정부와 발주처로부터 각각 표창장과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돼 자격성 논란이 일고 있어, 심층 취재 후 기사를 내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