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지수 ‘오르락 내리락’
건설업 체감지수 ‘오르락 내리락’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9.11.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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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등락 반복하며 80~90중반에서 횡보세

대형·중견과 중소업체 간 체감경기 양극화 심화


건설업 체감지수가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9.7포인트 하락한 86.4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로써 10월 CBSI는 지난 7월 지수가 SOC 예산증액 및 조기집행의 영향으로 8개월 동안 연속 상승해 99.3을 기록한 후 한달 간격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80중반~90중반 사이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지수가 전월 대비 14.3포인트 하락한 100.0을 기록,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OC 예산 집행이 줄어들고 공공공사 발주가 감소하면서 대형 건설사 수주물량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반면 중견업체지수는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한 103.4를 기록, 7월 이후 계속해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서고 있다.

중소업체지수는 전월 대비 6.6포인트 하락한 50.9를 나타나 대형·중견과 중소업체 간 체감경기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102.2로 경기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방업체는 64.6으로 여전히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전망치도 90.1을 기록해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사물량지수는 전 공종에서 물량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특히 주택물량지수의 감소(-12.9)로 전월보다 3.4포인트 하락한 88.3을 기록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상반기 SOC 예산의 조기집행으로 하반기 들어 SOC 예산 증액 효과는 감소하고 있으나 수주침체, 미분양주택 적체사태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등 체감경기 등락요인이 혼재되어 있어 횡보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