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도로 낙하물 자동 수거 장비 ‘ROBOS’ 개발
건설연, 도로 낙하물 자동 수거 장비 ‘ROBOS’ 개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5.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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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물로 인한 1차, 2차 교통 사고 예방 가능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하고 내부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트럭 ‘ROBOS’를 개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하고 내부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트럭 ‘ROBOS’를 개발했다.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도로에서 운전자를 위협하는 도로 낙하물을 수거하는 장비가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은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하고 내부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트럭 ‘ROBOS(Road Debris Remover System)’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건설연 양충헌 박사 연구팀은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신속하게 수거하는 차량형 도로청소기 ‘ROBOS’를 개발하고, 5월 말까지 시범운영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실제 도로에서 필요한 개선사항을 확인·보완할 예정이다.

도로 낙하물 위로 ROBOS가 지나가면 ROBOS 하부의 설치 장비가 낙하물을 빗자루로 쓸어담듯이 수거 바구니로 수집한다. 일반 낙하물은 한 번에 5㎏, 로드킬은 10㎏ 까지 수거할 수 있다.

ROBOS 운전자는 수거 과정을 모니터로 확인하고, 수거물을 일반 낙하물과 로드킬로 구분 적재한다. 이는 로드킬의 부패로 인한 위생 문제를 예방하고, 로드킬의 사후 처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실험 시나리오에 따라 다양한 도로조건에서 수거율을 테스트한 결과 총 13종의 낙하물에 대한 수거 처리 확률이 9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원 국토관리사무소 관할 도로에 국토사무소 도로관리팀과 함께 투입돼 주 1회 시범운영 중이다.

건설연 양충헌 박사는 “운전자와 도로작업자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로 낙하물 처리 방법에 대해 국가 차원의 대책이 시급했던 상황”이라며, “앞으로 중앙정부 및 지자체 관리도로, 민자고속도로 등에 ROBOS가 상용화돼 도로 낙하물로 인해 발생하는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저감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술개발은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연구사업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도로변 수직구조물 충돌사고 및 도로작업자 위험도 경감기술’ 과제를 통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