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大漁급 '김포~파주 2공구'서 턴키지존 입증
현대건설, 大漁급 '김포~파주 2공구'서 턴키지존 입증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9.05.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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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급 대형건설사들 건설업계 맏형에게 무릎 굻어
해저·하저 터널에 쉴드 TBM 공법 설계적용 '승부수' 띄워
가장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ㆍ시공성이 수주 결정적 요인 작용

 

[건설이코노미뉴스]총 사업비 5615억원 규모의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김포~파주 2공구)에서 '행운의 여신은 현대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으로 발주된 이 턴키공사(설계ㆍ시공입괄입찰)에는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턴키강자 TOP3' 건설사들이 출사표를 던져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쳤으나, 현대건설의 우수한 설계기술력의 높고 단단한 벽을 넘지 못한채 무릎을 꿇었다.  이는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의 공공공사 설계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이다.

확정가격 최상설계방식이란, 계약금액을 확정하고 설계점수(100%)가 가장 높은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입찰방식을 뜻한다.

업계 및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술형 입찰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김포~파주 2공구'에 대한 설계심의 결과, 현대건설팀이 경쟁사인 대림산업팀과 대우건설팀을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상반기 기술형입찰 실적의 주요 분수령으로 작용할 이번 매머드급 프로젝트를 따낸 주인공인 현대건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유한 양질의 공사 실적과 우수한 기술력, 발주처 신뢰를 기반으로 유수한 경쟁사들과 경합해 수주 쾌거를 이뤘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김포-파주 2공구 구간' 터널 공사에 '쉴드 TBM공법'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 수주 당락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건설측은 "이번 쉴드 TBM공법은 해저·하저 터널 등에 적용되는 우수 기술 공법으로 자동화 굴진시스템에 의해 굴착과 버력처리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터널구조물을 완성하는 공법이다"이며 "모든 공정이 컴퓨터에 의해 컨트롤 되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품질과 시공성이 우수한 기계화굴착 공법을 설계에 반영한 것이 이번 수주에 좋은 평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번 입찰에서 대표사로 나선 현대건설은 경쟁사들과는 달리 지역업체들에게 많은 지분(약 70%)을 양보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생협력'을 실천했다는 측면에서도 업계에 좋은 사례를 남겼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수주와 더불어 '상생협력'이라는 실리도 함께 잡게 된 셈이다.

실제, 이번 입찰에 참여한 대림과 대우건설은 50%가 넘는 지분을 갖고 대표사로 참여했지만, 현대건설은 30% 정도의 지분만 갖고 동부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 계룡건설, 호반건설 시공사 및 건화, 삼보, 에스코, 경호, 남진, 협우지여 설계사와 컨소시엄으로 수주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도로 공사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프로젝트는 경기도 김포시에서 파주시를 연결하는 공사로 전체 총 구간은 25.36km다.

이 중 현대건설이 수주한 김포-파주 2공구는 가장 구간이 큰 곳으로 총 연장이 6.76km이며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부터 파주시 연다산동을 잇는 구간이다.

주요 시설은 2900m 길이 터널, 70m 길이 교량 1개소, 박스구조물 등이 포함되며 공사기간은 총 72개월로 2026년 1월 준공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우수한 기술 노하우와 품질, 풍부한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합 끝에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했다”며 “향후 발주될 국내외 해저 지하공간 프로젝트들에서도 현대건설의 품질 및 기술력으로 전 세계 지하공간 시장을 리드하며 글로벌 TOP-TI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이라고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대건설은 NATM공법, TBM공법 등 우수한 해저 기술력과 수많은 터널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령-태안 해저터널, 대곡-소사 2공구, 싱가포르 유류 저장 비축기지 등 국내·외 다양한 지하 공간 프로젝트(도로, 철도, 유류기지 등)에서 신(新) 지하공간을 창조하며 발주처, 주민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