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대한민국 트램의 부활, 부산 오륙도’ 세미나 성료
철도연, ‘대한민국 트램의 부활, 부산 오륙도’ 세미나 성료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9.06.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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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100% 배터리로 달리는 무가선트램 구축

 

[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부산광역시(시장 오거돈)와 공동으로 13일 부산 벡스코 217호에서 ‘대한민국 트램의 부활, 부산 오륙도’를 주제로 세미나 개최했다고 밝혔다.

무가선트램 실증사업 추진 경과 및 구축 방향, 트램 관련 법제도 및 각종 규정 현황, 트램 차량과 인프라 구축 방안, 트램을 활용한 도심재생 전략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지난 1968년 폐지된 트램을 50년 만에 다시 우리 생활 속 교통수단으로 정착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곽재호 철도연 경량전철연구팀장을 비롯해 박진옥 부산시 교통혁신본부장, 진장원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정성봉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장기태 KAIST 교수 등 15명의 트램 및 교통전문가가 주제발표를 했다.

무가선트램 실증사업은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시행하고, 철도연이 주관하고 있다.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부산의 오륙도선이 무가선트램 실증노선으로 선정됐다. 전체 5.2km 중 부산 남구 대연동 경성대·부경대에서 용호동, 이기대, 어귀삼거리까지 1.9㎞ 구간이 실증노선으로 구축된다. 전 세계 최초로 전 구간 100% 무가선으로 운행되며,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철도연은 10년에 걸친 국토교통부 연구개발사업으로 배터리 기술을 활용하여 머리 위 고압가선 없이 45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무가선트램 차량 및 인프라 기술을 개발했다.

트램은 최근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대중교통이자 경제적인 도시재생 효과가 검증되어 전 세계적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트램 전용선로 설치 및 안전, 면허사항 등을 규정하는 도시철도법 및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을 포함한 트램 3법 제개정을 통해 국내 상용화의 길을 열고 있다.
 
철도연이 개발한 무가선트램은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로 달리기 때문에 고압가선, 전신주, 변전실 등 도심지 내 전력인프라가 필요하지 않아 도시 미관에도 좋고, 건설과 운영도 경제적이다.

또한, 소음과 매연,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고, 도심 활성화, 관광지 개발 등을 통한 도시재생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연은 오는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9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트램 모형 등을 전시 중이며, 이를 통해 부산 오륙도선에 도입될 트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민들과 공감대 이루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 시장은 “오륙도선 무가선저상트램을 통해 부산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트램이 부활하고, 오륙도선을 시작으로 차량·속도 중심에서 사람·안전 중심의 대중교통 시정철학을 실현시켜 부산이 국내외 트램 건설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최근 전국적으로 친환경 대중교통의 화두가 되고 있는 무가선트램을 부산 오륙도에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해법과 국내외 확산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친환경 트램 도입이 활성화되면 미세먼지 저감 및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도시재생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