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그루지야에서 수력 발전 사업 추진
SK건설, 그루지야에서 수력 발전 사업 추진
  • 박기태 기자
  • 승인 2009.12.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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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MW 규모 발전용량, 사업비 1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 노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힘을 모아 해외 진출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SK건설이 한국전력과의 협력을 통해 흑해 연안 국가, 그루지야(Georgia)에 건설업체로는 최초로 진출에 성공한 것.

SK건설은 한국전력 및 터키 건설회사인 누롤社와 컨소시엄을 구성, 그루지야 정부와 ‘나마크바니수력 발전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8일 오후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대통령 궁에서 SK건설 서석재 상무, 한국전력의 허경구 해외사업개발처장, 누롤社의 후슈뉴 도한 대표, 알렉산더 케타구리 그루지야 총리가 참석, 양해각서에 각각 서명했다.

나마크바니 수력 발전 사업은 그루지야를 서부지역과 동부 지역으로 나누고 있는 수라미 산맥에서 발원해 흑해로 흘러들어가는 리오니(Rioni)강에 3개소의 댐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발전 규모는 총 450MW이며 사업비는 10억 달러 규모다.

BOO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의 주체는 SK건설(지분 13%)과 한국전력(지분 37%), 누롤社(지분 50%) 3개 회사이다.

시공은 SK건설과 누롤社가, 운영 및 유지보수는 한국전력과 누롤社가 각각 담당하게 된다. 생산된 전력은 그루지야와 터키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8억 달러 규모의 라오스 수력발전사업 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는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2건의 해외 수력발전사업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한국전력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건설업체로는 최초로 그루지야에 진출, 시공 실적을 쌓게 돼 민관협력을 통한 신규 시장 공략 성과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SK건설 해외사업본부장 서석재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앙아시아, 동유럽 지역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영업망을 확충해 해외 건설 시장에서 선두업체(Top-Tier)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