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안 원장의 건강상식] 무더위를 이기는 여름 먹거리는?
[정이안 원장의 건강상식] 무더위를 이기는 여름 먹거리는?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07.22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엔 단연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건강에 이롭다. ‘두무냉통(頭無冷痛) 복무열통(腹無熱痛)’이라는 말이 있다. 머리는 서늘하게, 배는 따뜻하게만 해주면 병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사계절 중에서 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가장 힘든 계절이 바로 여름이다. 여름에 외부 공기가 뜨거워지면 인체도 적당히 더워져서 땀구멍이 열리고 적당한 땀을 외부로 발산시켜 외부 온도에 적응하게 되는 것이 생리적인 현상인데, 덥다보니 자꾸 차가운 공기, 차가운 음식, 차가운 물 등의 ‘찬 것’을 찾아다니면서 몸을 차갑게 만들려고 애를 쓴다. 그러니 여름엔 늘 배탈이 잦아진다. 그래서 더운 여름에는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차가운 음식을 먹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따뜻한 음식을 먹어서 속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건강에 이롭다.

◆여름에 즐기는 음료

▲오미자 냉차 = 여름철 체액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오미자차(五味子茶)’를 추천한다. 오미자는 다섯 가지의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가장 강한 맛은 역시 신맛이다. 신맛은 몸의 기운을 모으는 작용을 해서 사고력, 주의력도 향상시켜주는데다, 오미자는 진액을 보충하고 땀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어서 오미자 냉차는 여름철 안성맞춤인 약차이다.

▲수박 쥬스 = 수박은 해열, 해독작용이 있어서 일사병이나 더위를 먹었을 때, 숙취가 심할 때 수박을 먹으면 좋다. 또한 이뇨 작용이 있어서 더운 여름날 땀을 잔뜩 흘린 후 수박을 먹으면 갈증 해소와 수분 보충이 될 뿐 아니라 몸 속에 쌓인 열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으며, 평소 몸이 자꾸 붓는 사람이 마시면 부종이 사라진다. 수박을 다 먹은 후 그냥 버려버리는 흰살 부분을 이용해서 주스를 만들어 마시면 몸의 열도 식히면서 혈액 순환도 좋아져서 여름철 음료로 훌륭하다.

◆여름에 즐기는 음식

▲콩국수 & 냉모밀국수 = 콩국수는 영양도 만점이어서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보양식으로 추천하는 음식들은 대개 동물성 음식들이지만 콩국수는 열을 내려주고 부족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영양식이다. 냉메밀국수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칼로리는 적고 영양은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다. 메밀은 열을 식혀주기 때문에 점심때 메밀국수로 식사를 하고 나면 오후내내 더위를 잊고 일할 수 있다.

▲미역 초무침 = 여름엔 더위 때문에 입맛도 뚝 떨어지고 몸이 축축 쳐져서 쉽게 피로해지기 쉽다. 너무 더우면 밤잠도 설쳐져서 아침에 일어나면 피로가 그대로 남아있기 마련이다. 여름철 뚝 떨어진 식욕을 회복시키는 데는 새콤한 음식이 그만이다. 식초가 들어가는 새콤한 음식은 미네랄과 비타민을 흡수하여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식초를 넣어 조리 할 때는 차가운 성질을 가진 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미역이 대표적인 식품 중 하나이다. 미역에는 요오드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신진대사를 높여주고 신경이 예민해서 입맛이 없거나 잠을 못 이루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다.

▲삼계탕 = <동의보감>에 닭은 토(土)에 속하지만 화(火)의 성질을 보해 준다고 되어 있다. 즉, 닭 요리는 여름철에 차가운 음료나 과일들을 먹어서 뱃속의 기운이 차가워진 것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닭고기는 육질을 구성하는 섬유가 가늘고 연할 뿐 아니라 지방질이 근육 속에 섞여 있지 않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 된다. 게다가 일반 고기와는 달리 닭은 한 마리를 한사람이 모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체 발달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자그마한 닭에 인삼 한 뿌리, 대추, 찹쌀 들을 채워놓고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도록 고아낸 삼계탕(蔘鷄湯)은 한여름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좋기 때문에 특히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여름동안 삼계탕으로 기운을 보충하면 좋겠지요. 특히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고, 자꾸 마르며, 식은땀을 많이 흘리며, 쉬 피로하고 편식을 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는 보양식이 될 것이다.

삼계탕에 닭과 함께 들어가는 인삼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회복을 앞당기며, 마늘은 닭과 인삼의 따뜻한 성분을 더욱 돋워줘서 여름 내내 찬 것을 많이 먹어 차가워진 속을 빨리 덥혀주도록 돕는다. 여기에다가 여름철에 너무 심하게 땀을 흘리지 않게 하기 위해 황기도 함께 넣은 황기삼계탕(黃耆蔘鷄湯)도 훌륭한 응용요리가 되겠다.

■정이안 원장

한의학 박사로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 ‘몸에 좋은 색깔음식50’, ‘내 몸에 스마일’, ‘샐러리맨 구출하기’, ‘스트레스 제로기술’ 등이 있다. www.jclinic.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