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형입찰, 연내 2조원대 ‘황금어장’ 잡아라
기술형입찰, 연내 2조원대 ‘황금어장’ 잡아라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9.08.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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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 연내 기술형입찰시장에서 초대형 토목·건축 입찰물량이 풍성하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기술형입찰시장의 물량 가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연내 총 2조원이 넘는 토목·건축 턴키공사가 줄줄이 입찰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황금어장’ 시즌을 맞게된 셈이다. 이는 올해 기술형입찰 실적이 부진한 건설사에게는 오는 9월부터 쏟아지는 기술형입찰 물량에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격이다.

그 대상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1공구 건설공사(1925억원, 턴키)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건설공사(1공구(11049억원)·2공구(3261억원), 턴키) ▲강동구 자원순환센터 건설립공사(1713억원, 턴키)  ▲고속국도 제400호선 양평~이천간 건설공사(2044억원, 기술제안)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2BL 제로에너지아파트 건설공사(1112억원, 기술제안) ▲울릉공항 건설공사(5921억원, 기술제안) ▲대안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해수담수화)사업 건설공사(2166억원, 턴키공사) ▲월곶~판교 복선전철(1공구(1332억원)·6공구(2543억원) 건설공사 등이 순차적으로 연내 입찰이 집행된다. 이들 기술형입찰은 경쟁구도가 속속 짜여지며 다음달부터 입찰이 본궤도에 오른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이들 대어급 토목·건축 기술형입찰 물량이 올해 수주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어서 사활을 건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유찰폭탄 맞은 턴키공사 2건 재입찰"=먼저, 인천도시설도 1호선 검단연장 1공구 건설공사의 경우 다음달 4일 입찰서 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 턴키공사는 추정금액 1925억원 규모로, 올해 2월 한차례 유찰된 바 있다.  입찰 당시 SK건설 컨소시엄 단 1곳만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입찰이 성립되지 못했다.  
이 초대형 공사는 인천광역시 계양구 다남로 계양역~서구 원당동 일원에 지하철 3.31㎞와 환기구 3개소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턴키로 발주된 서울시 ‘강동구 자원순환센터 건립공사’ 역시 지난 4월 유찰의 고배를 마셨다. 추정금액 1713억원 규모의 이 턴키공사도 입찰당시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 단 1곳만이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경쟁 구도가 성립하지 못했다.
이 공사는 앞서 집행된 환경 기술형입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사규모가 커 대형건설사는 물론 중견건설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다 보니 출혈경쟁을 예상한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관측된다. 입찰서 마감은 10월 16일이다.
이들 두건의 턴키공사는 앞서 입찰 참여의사를 보인 이들 건설사들 외에 타 경쟁사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입찰 당일 경쟁사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대형 ‘고속道 수주전’ 제2라운드"=총 공사비 4310억원 규모의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건설공사 1ㆍ2공구를 놓고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총출동해 불꽃튀는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는 최근 기술형 입찰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김포~파주 고속도로 턴키공사 이후 두번째 대형 토목사업인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건설공사 놓고 ‘총성없는 수주전’을 치른다.
1공구(1049억원)에는 금호산업, 계룡건설산업, 코오롱글로벌 등 3개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2공구(3261억원)에는 삼성물산(건설부문)을 비롯한 한화건설, 롯데건설, SK건설이 각각 대표사로 나서 공동도급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지난해 말 문산~도라산 구간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서둘러 입찰공고를 낸 이번 대형 토목공사는 오는 9월 30일 입찰서가 마감된다.

◇"'블루오션' 해수담수화 시장 놓고 각축전"=총사업비 2166억원 규모의 대안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해수담수화)사업 건설공사는 해수담수화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어,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입찰 마감일이 두달이 더 남은 11월 4일 잡혀 있지만 일찌감치 경쟁구도가 확정됐다. 대진표는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이 각각 대표사로 나서 글로벌 해수담수화 시장에 도넌장을 던졌다.
이 턴키공사의 실시설계적격자 결정방법은 ‘확정가격최상설계방식'이 적용돼 100% 설계점수로 실시설계적격자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1공구·중견사, 6공구·대형사 격돌”  =턴키로 발주된 매머드급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공사 1·6공구는 올해 기술형입찰 물량으로는 마지막 국책사업이다. 
1공구(1332억원)에는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쌍용건설, 계룡건설, 고려개발, KCC 등이 입찰 참여 의사를 내비치고 있으며 공사 금액이 큰 6공구(2543억원)에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턴키 강자들이 격돌할 전망이다 . 이 공사의 가중치방식은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이 적용된다.

◇“기술제안 3건, 업계 물밑작업 치열”=오는 11월 4일 입찰서 마감을 앞둔 설계금액 2044억원 규모의 ‘고속국도 제400호선 양평~이천간 건설공사 제4공구’에는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대우건설과 태영건설, 남광토건이 각각 대표사로 나서 도전장을 던졌다.
이 건설공사는 기술제안으로 발주된 4공구 외에 제1공구(1749억원), 제2공구(1602억원), 제3공구(1842억원)는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이 적용됐다.
역시 기술제안방식으로 발주된 1112억원 규모의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2BL 제로에너지아파트 건설공사'는 11월 19일 입찰서 마감이 잡혀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대형 공공공사 설계심의시 미세먼지 저감대책 등을 포함한 ‘환경관리 방안의 적정성’을 추가 반영된다. 현재 건설사들의 입찰 참여를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 진행 중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입찰 방식 선정 문제로 3년을 끌어오다 지난 5월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전환된 울릉공항 건설공사에는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이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5921억원 규모의 울릉공항은 50인승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1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건설된다. 입찰서 마감은 오는 10월 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