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초고층·복합시설 재난 안전 기술 선보인다
건설연, 초고층·복합시설 재난 안전 기술 선보인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9.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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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재난대응연구단 기술성과 발표회 개최
BIM-GIS 활용한 지진·화재·침수 중심 재난 대응시스템 개발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은 오는 26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19 복합재난대응연구단(이하 MDCO융합연구단) 기술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지진·화재·침수 등의 재난과 관련된 16개 신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에는 송미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본부장, 정문경 건설연 연구부원장 등 MDCO융합연구단 관계자를 비롯해 재난 분야 전문가 및 민간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구단은 이번 기술성과 발표회에서 총 16가지 신기술을 공개한다. 신기술 적용 대상은 재난 발생 시 인명·재산 피해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고층건축물과 지하연계복합건축물이며, 국민생활에 밀접하면서 재난이 일어나기 쉬운 지진, 화재, 침수 분야를 다룬다.

여기에 통합 정보제어 기술인 CPS(Cyber Physical System)를 결합해 보다 안전해진 재난대응 기술을 선보인다.

이 중 표준재난대응서비스(System-SOP) 기술은 재난 발생 시 인명 피난, 재해상황 자동 알림, 재난에 대응하는 자동 설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어서 주목된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는 건물 사용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비상 상황 하에서 혼란에 빠지기 쉬우며, 정확한 사태파악 및 재난상황 정보의 외부 전달이 쉽지 않아 신속한 구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단에서는 기술적용 대상인 복합구조 건축물에 대해 첨단 3차원 정보 모델링(BIM-GIS)을 기반으로, 건물 공간구조, 부재 및 재질, 설비 정보 등을 포함한 상세DB를 구축했다.

여기에 건물 내부 실시간 움직임 센서 정보를 결합, 대피훈련에 숙련된 인력이 없어도 효율적으로 일반인 피난을 유도하고 재난 발생을 외부로 알리며 건물 시스템 자체적으로도 재난에 자동 대응한다.

아울러 연구단에서는 슈퍼컴퓨팅(HPC)을 활용한 복합재난 분석 및 거동 예측기술, 재난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복합시설 지하공간 비상대피 통로, 침수방지시설, 재실(在室)자 모니터링 시스템, 지하구조물 손상평가시스템, 구조물의 긴급 동적(動的)안정성 평가시스템 등을 개발 완료했다.

또한 재난대응 핵심기술 중 일부는 지난 7월부터 일산 탄현동의 두산위브더제니스 단지에 설치해 운용 중이다.

한승헌 원장은 “이날 선보이게 될 MDCO융합연구단의 핵심 기술들은 국민 생활안전을 향상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재난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민간 기업들이 개발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재난대응 기술 확산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MDCO융합연구단’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3년간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지원을 받아 건설연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등 4개 정부출연기관이 참가한 융합연구단이다.

4개 기관 외에도 다수의 대학 및 재난 관련 전문업체들이 함께 협력해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CPS 기반 초고층·복합시설 재난안전기술’ 공동개발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