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건설업 체감경기,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아...'92.6' 기록
12월 건설업 체감경기,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아...'92.6' 기록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1.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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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11.5p 상승…정부 경기 부양책 영향
2020년 1월 지수는 11.8p 하락한 80.8 전망
종합 CBSI 추이
종합 CBSI 추이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정부의 SOC 예산 확충 등 건설산업 투자 확대 방침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건설산업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지난 2일 “12월 CBSI가 전월 대비 11.5p 상승한 92.6으로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BSI는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2019년 8월 65.9로 부진했지만, 9월과 10월에 79.3, 79.1로 70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이후 11월에 81.1로 80선을 기록하고, 12월에 92.6을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다시 90선을 회복했다.

92.6은 지난 2015년 7월 101.3을 기록한 이후 4년 5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침체된 건설경기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내수 진작을 위한 투자 계획과 함께 예년보다 더 많은 발주가 이뤄진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연구위원은 “신규 공사수주 BSI가 지난 11월 104.5에 이어 12월에도 107.0으로 2개월 연속 양호한 모습이며, 건설공사 기성 BSI도 98.9로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되는 등 공사 물량 증가가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지난 12월 19일에 2020년 경제정책 방향으로 경기 반등을 위해 100조원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발표에 내수 진작 방안으로 다수의 건설 사업이 포함된 것이 지수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0년 1월 지수는 2019년 12월 대비 11.8p 하락한 80.8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박 부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전년 말에 비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2020년 1월에도 이러한 영향으로 신규 공사수주가 감소하고 기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