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단체장들 “새로운 변화로, 건설경기 불황 파고 넘는다”
건설단체장들 “새로운 변화로, 건설경기 불황 파고 넘는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1.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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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庚子年 신년사’ 통해 위기의 건설산업 돌파구 '고육지책' 제시
사진은 위 좌측부터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 김영윤 전문건설협회 회장, 유대운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김정호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회장,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는 회장, 이용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황장전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회장, 황현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회장<위 사진은 신년사 배포 順>

 

-유주현 회장 "건설산업 경쟁력 갖춘 첨단산업으로 거듭나야"

-김영윤 회장 "새로운 미래 위한 변화의 마중물 역할 다짐"

-유대운 이사장 "'현장중심 경영으로 조합원 만족 경영실천"

-김정호 회장 "'건설기술 진흥법개선 되도록 정부에 지속 건의"

-백종윤 회장 "기계설비법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이용규 이사장 "수익 극대화 및 신사업 발굴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

-황장전 회장 "‘'주택관리사 제도 백년대계위한 주춧돌 놓을 것"

-황 현 회장 "건설업 생산체계 개편... ‘'위기 아닌 새로운 기회로 만들 것"

 

[건설이코노미뉴스]‘'하얀 쥐의 해’ 2020년 경자년(庚子年)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을 보낸 건설산업분야는 올해도 국내 경제성장률 하향세, 글로벌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건설경기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주요 건설단체장들은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 및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건설산업도 경쟁력을 갖춘 첨단산업으로 이끌어 나가는 등 “새로운 변화로, 건설경기 불황의 파고 넘겠다"는 타개책 방안을 제시했다.

본지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주요 건설단체 수장(首將)들의 <2020 庚子年 신년사>를 통해 ‘'위기에 빠진 건설산업 돌파구' 해법은 무엇인지, 다양한 고육지책을 들여다 본다. <편집자 주>

국내 최대 민간건설단체 대한건설협회 유주현 회장은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총 100조원 규모의 건설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그동안 어려웠던 건설업계에 마중물과 같은 도약의 기회라며 새해에는 정부의 시책을 토대로 우리 건설산업도 경쟁력을 갖춘 첨단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시했다.

유 회장은 이를 위해 "세계는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무한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로봇, 드론 등 미래형 일꾼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미래형 설계·시공·유지까지 우리만의 K-건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건설업계을 대표하고 있는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변화의 마중물 역할을 다짐했다.

김영윤 전문건설협회 회장은 "우리 건설업계에서는 지난 한 해 SOC 예산 확대 등을 한목소리로 정부에 호소해 왔으며 이에 따른 정부의 정책전환으로 건설투자 SOC 예산이 지난해 보다 약 12% 이상 증가됐다"면서 "하지만 건설경기는 여전히 힘들다고 전망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회장은 "앞으로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퇴보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건설산업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우리의 사업방식과 마인드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문건설업계의 건설공사 보증 등의 금융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조합원 만족 경영실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대운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2020년 우리 건설업계는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중간의 무역 갈등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주요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 또한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우려 속에서 정부 정책방향이 적극적인 건설산업 활성화로 선회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경제 산업 전반에 걸친 침체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기 까지는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유 이사장은 새해에도 조합은 현장중심 경영을 이어나가 조합원 만족 경영을 실천에 올인한다.

유 이사장은 이를 위해 고객지원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다. 전임직원이 일치단결하여 찾아오는 조합원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조합원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건설기술업계를 대표하는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는 현실과 동떨어진 법·제도 개정작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김정호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회장은 "올해에도 협회는 건설기술 진흥법이 진흥 중심으로 개선되도록 발주청의 부당간섭 배제, 양벌규정 완화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시행 취지에 부합하는 종심제의 운영·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정부와의 협의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새해 힘찬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 회장은 "여기에 건설 산업의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고민과 대책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거듭 각오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는 관련 연구용역에 참여해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고,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활용한 신시장 개척 및 해외 고부가가치 사업 분야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 세계적으로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환경변화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곧 기회라 할 수 있다"면서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간다"는 뜻의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는 올해를 기계설비법 시행 원년의 해로 정하고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는 회장은 "기계설비법센터 조직을 강화해 기계설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 및 시행, 기술기준·유지관리기준 마련, 유지관리자 교육 및 경력관리 등을 추진해 기계설비법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는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에 따른 기계설비건설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 협회, 회원사, 노무사 등 실무능력 배양 교육 실시 공공공사 직접발주 수주물량 확대 건설현장의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표준시장단가, 시장시공가격, 자재가격, 시중 노임단가 현실화 및 표준품셈 개정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용규 이사장도 “2020년 올해의 경영환경은 국내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정부의 SOC 투자 증액에도 불구하고 강화된 규제와 경기침체로 건설경기 불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면서 새해 조합은 이러한 건설경기 불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냉철한 현실 인식과 주도적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건설보증시장의 시장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수익 극대화 및 신사업의 발굴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적극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슬림화된 조직구조를 갖춘 조합은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변화와 혁신에 앞장 서 혁신적인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조합원의 니즈(needs)를 적재적소에 반영하고, 조합이 가진 강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동주택관리 전문가인 주택관리사들의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황장전 회장은 “20204월이면 주택관리사의 날’ 30주년을 맞이한다면서 협회는 이를 제2도약의 시발점으로 삼을 것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변곡점으로 만들고, 동시에 주택관리사의 건전한 육성과 역량 제고 등을 통해 주택관리사 제도의 백년대계를 위한 주춧돌을 쌓겠다고 다짐했다.

황 회장은 이를 통해 공동주택의 전문화, 선진화, 첨단화, 장수명화 등 관리 방안 발전을 위한 각종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는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과 관련, 해당 회원사들에게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

황현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회장은 "지난해 건설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건설업종 개편과 관련해서는 시설물유지관리업 개편을 두고 지난해 초부터 뜨거운 공방이 이어져왔고, 전문업종 대업종화에 대한 소용돌이에 갇혀있는 상황"이라고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회고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시설물유지관리업종을 단기 개편하겠다는 정부의 업종개편안에 대한 부당성을 정부와 국회 등에 강력히 전달하고, 수차례의 국토부 주관 회의를 통해 업종의 중요성을 개진하는 등 업종보호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되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심상사성(心想事成)의 정신을 발휘함으로써 업종개편에 대해서는 지속 논의해 나가기로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황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혁신안에 대해 어떠한 대안을 제시하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시설물유지관리업종의 존폐가 결정될 수 있고, 정부가 업종개편에 대한 추진의지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떠한 식으로든 변화는 불가피하다"면서 "협회는 올 한 해 정부의 업종개편이 우리에게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항상 회원의 입장에서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에 대응하는데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