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탐방] 지능형 공간정보 서비스 구축 전문기업 - 무한정보기술 배경록 대표
[강소기업 탐방] 지능형 공간정보 서비스 구축 전문기업 - 무한정보기술 배경록 대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2.20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능형 공간정보로 국토관리 업무 혁신 이룰 것“

 

재난관리, 국토 환경관리 등 스마트 플랫폼 구축

도로함몰 사고 예방 위해 AI기반 도로관리 시스템 개발

인공지능으로 공간정보 분석에 변화를 몰고 오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지능형 공간정보 솔루션 개발 업체인 ‘무한정보기술’.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한정보기술은 공간정보산업의 혁신을 이루고자 지난 2015년 창업해 지금까지 쉴틈없이 달려왔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기반으로 젊은 인재 중심의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제품개발을 통해 해외진출과 수출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기반 균열분석프로그램을 포함한 6건의 지적재산권과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행복한 중기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무한정보기술 배경록 대표를 만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은.

무한정보기술은 공간정보산업을 중심으로 국토, 환경, 시설, 재난 분야에서 정사영상(좌표계 변환 등 보정된 항공사진), Point Cloud(자율주행차를 위한 고정밀지도의 세밀한 도로, 지형정보를 3차원으로 취득하는 점군 정보), IoT, CCTV, 3D정보 등 수집된 정보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능형 공간정보(Geo AI) 플랫폼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지금은 공공의 업무와 민간의 정보가 융합되는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이젠 인공지능이 새로운 기술이 아닙니다. 공간정보 분석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인공지능을 잠시 이야기하자면 알파고의 바둑학습 능력같이 특정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학습능력을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모바일 상 내 사진, 내 영상 찾아주기와 같은 개인화된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변화를 확인해야 하는 안전과 재난분야에 우선 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광범위한 규모의 국토, 환경, 시설에 대해 일관되게 볼 수 있는 드론, 차량을 이용한 로드뷰, 현실을 가장 똑같이 재현해 낼 3차원 플랫폼이 기반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취득된 정보는 정확한 패턴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공간정보에 관한 인공지능 기술에 가장 많은 경험이 있는 무한정보기술은 이를 담을 스마트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건설과 환경 국토관리에 대해 누구보다 경험이 많은 인공지능, 플랫폼, 드론, 로드뷰의 전문기업 4개사가 연합한 것도 그 이유입니다. 스마트램즈, 스마트렛츠가 만들어내는 공간정보분석 결과는 안전에 관한 한 최고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최근 도로 함몰 사고 등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되고 있다. 이에 대한 예방책이 있다면.

최근 10년간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도시에서 도로함몰 사고가 많았습니다. 우리가 싱크홀이라 부르는 것은 사실 석회석이 녹는 현상이고 실제 70% 이상이 하수도 누수로 인해 도로가 함몰하는 ‘동공’입니다. 지난 2014년 석촌지하차도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의 사고가 그것입니다. 당시 서울시는 신속하게 도로함몰 특별관리대책을 수립해 GPR장비 국산화에 돌입했고 서울시내 도로 전부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무한정보기술은 모회사에서부터 지하를 엑스레이로 투사하듯이 보는 GPR 탐사정보를 통해 처리하는 정확한 함몰 위험도 예측 시스템을 서울시와 부산시에 구축 했습니다. 또한 서울시와 경기도의 도로포장관리, 포트홀 신고, 도로함몰 예측 등 도로관리 업무시스템의 설계와 연구 개선을 함께 해오며 축적해 온 노하우로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기반 도로관리 의사결정지원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도로파손의 원인에 따라 적합한 보수공법을 설계하고 필요시기를 산출해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무한정보기술의 Geo AI 전담 연구조직은 현재 도로포장공사와 포장상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전국단위의 도로포장 상태정보를 수집할 계획입니다. 가급적 플랫폼에 많은 정보를 올리고 학습을 시켜 도시안전에 앞장설 방침입니다.

▲공간정보와 인공지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알파고 제로가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를 제압한 것은 기존의 인간이 제공한 데이터 학습과는 달랐습니다. 제로에게는 기본 원칙만을 주고 기존 기보나 학습을 안 해줬는데도 창의적인 기보를 만들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끊임없이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지만 개선이 안되고 정체되어 있는 시스템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오지 않겠냐 하는 생각입니다. 예를들어 차량이동정보, 도로현황, 주차현황을 알려주고 교통시스템을 새롭게 구상해보라는 명령 같은 것입니다. 신약개발과 난치병 치료, 건물 도시의 에너지관리와 같은 분야 그리고 공간적 재난에 대응하는 시스템도 구상될 것입니다. 곧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 공간정보와 융합한 인공지능은 사람이 못하는 일을 사람을 위해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이 지론입니다.

▲자체 조직으로 ‘인공지능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느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

스마트파밍(Smart Farming)입니다. 스마트파밍의 사전적 정의는 농산물 생산량이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현대적 기술을 적용하는 영농 개념입니다. 주로 환경제어에 해당하는 스마트팜과 함께 정밀장비, 센서, 무인항공기, 로봇, 지오포지셔닝 등 ICT솔루션 응용 분야를 아우르며 Geo AI를 통한 지능형 농작물 관리가 되도록 합니다. 영농선진국인 네덜란드는 스마트파밍을 통해 타 유럽국에 비해 농업생산성이 6배가 높습니다. 생산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농산물 수확과 유통까지 가능하도록 할 것입니다. 제 부친이 아직도 농사를 짓고 계시는데요. 일년을 하루 같이 노력해서 자식같이 논밭을 일구었는데도 이것들을 내보낼 때 정확한 생산정보나 유통정보 없이 도박하는 마음으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농작물에 투자해 온 가치가 절하되기 일쑤였습니다. 지금의 드론과 인공지능 비전기술이면 생산량 측정이 정확해지고 이를 플랫폼을 통해 공유해 정보 독식이나 불통에 의한 농산물 가치절하 문제도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생산자와 유통자간의 간의 접점이 있는 부분이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젊은 농부들도 움직이고 있어 농업플랫폼에 대해 논의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도시 기반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수시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근본원인이 노후화에 기반한다는 것이 잘 알려지지않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도시인프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최우선이고 이를 반영한 정확한 예산 수립으로 자칫 떼우기식의 보수가 일어나는 상황을 철저히 방지해야 합니다. 특히 인구가 밀집 된 도심 내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시설뿐만 아니라 지하, 구조물 등 눈에 안 보이는 시설에 대해 보수보다는 시설물의 생애주기에 맞는 정확한 관리계획으로 전환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