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비상경영체제’로 위기 대응
한국철도, ‘비상경영체제’로 위기 대응
  • 권남기 기자
  • 승인 2020.03.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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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철통방역과 경영위기 극복 ‘두 마리 토끼 잡기’ 나서

 

[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철도(코레일)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이용객 급감 등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초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운영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열차 수요가 크게 위축되며 전년대비 운송수익 감소가 12일 기준 일 평균 36억원, 누적 1,624억 원에 달하고 특히 심각단계(2.23) 이후 하루 평균 수익 감소가 58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여파가 4월말까지만 지속되더라도 수익 감소는 약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급격한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한 강도 높은 경영 개선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철통방역으로 국민과 직원의 안전 확보와 함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 확대와 적극적 마케팅으로 민생?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결정이다. 또한 국민의 이동권 보장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한국철도는 비상경영을 위한 주요 과제로 △방역체계 총력지원을 통한 국민과 직원 안전 확보 △경비 및 소모성 지출 최소화 등 긴축 예산 운용 △투자 확대와 공격적 마케팅으로 수요회복과 내수 진작 등으로 정하고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한국철도는 열차 운행의 감축을 검토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국민의 보편적 이동권 보장을 위해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항공과 고속버스 등 타 교통수단의 운행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공공철도는 국민 이동권 보장의 최후의 보루인 점과 현재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좌석 띄어 앉기’)를 고려한 것이다. 다만, 향후 수요추이를 지켜보며 감축여부를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철도는 이와 같은 조치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엄중한 상황에서 경영상황을 종합점검하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요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철통방역과 경영위기 극복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적극 나서겠다”며 “무엇보다 빈틈없는 방역과 안정적 운영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