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문건설업 수주규모 7조3830억원…전월比 21.5%↑
2월 전문건설업 수주규모 7조3830억원…전월比 21.5%↑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3.18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영향 미미…하반기 건설공사 물량 늘어날 가능성 제기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2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가 전월 대비 21.5% 상승한 7조383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전문건설공사의 2월 수주실적과 3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141.5% 수준인 2조2000억원,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34.8% 수준인 5조295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상반기 건설수주의 감소가 우려되고 있지만, 정부의 건설투자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2월에 분양예정된 총 31개 단지 1만9000가구 중 실제로 분양된 단지는 모집공고를 기준으로 15개 단지 약 1만여 가구에 머물렀다. 이에 더해 3월의 분양예정 물량들도 상당수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하반기 이후의 건설공사물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3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년 2월(60.8)보다 크게 개선된 83.1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월(53.8)보다도 높은 것으로서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의 여파를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건설투자의 확대를 추진중인 정부방침 등을 감안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경남지역 등에서 일부 멈춰선 공사현장들이 나타났으며, 부동산에 관련된 금융기관들의 투자검토도 사실상 진행이 중단되는 등 기업 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

LH의 경우에는 전년도의 약 2배 수준인 20조5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년에 편성된 추가경정예산 11조7000억원에는 SOC예산이 배정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기 계획된 SOC투자의 조기집행 등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또한 2차 추경편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록 일부에 한정되지만 일각에서는 추경규모를 최대 40조원까지 확대하자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반기의 경제성장률이 부진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이를 상쇄하는 방편으로서 오히려 하반기 이후의 건설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