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 오락가락 리더십 '생채기'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 오락가락 리더십 '생채기'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4.06 10: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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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단체 내부에서도 "위기관리 능력 부재 여실히 드러낸 셈" 지적
대한건축사협회 홈페이지 사진캡처

 

[건설이코노미뉴스] 본보가 지난 2일 기사를 내 보낸<인터넷판-대한건축사협회, "코로나 난리 통에" 집회 강행 예고 논란> 이후,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의 코로나19사태에 오락가락하는 행보가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사들을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는 대한건축사협회 수장이자, 건축단체들의 대표로 인식되고 있는 석정훈 회장은 당초 오늘(6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건설사 건축설계업 허용 추진 계획 철회 촉구 건축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 3일 돌연 공동 기자회견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경솔한 리더십(판단)이 구설수에 올랐다.

앞서 대한건축사협회는 이번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건축가협회, 새건축사협의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 한국건축정책학회, 한국건축설계학회, 서울건축포럼 등 건축단체와 집회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강하게 일고 있었다.  

이에 대한건축협회와 건축단체들은 "코로나 난리 통에 밥그릇 지키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논란을 그나마 뒤 늦게 감지하고 이번 집회를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코로나19'로 사회적 분위기가 재난적 상황 속에서 대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행사집회 모임을 취소하는 분위기임에도, 석종훈 회장의 이러한 판단은 즉행적이고, 경솔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건축단체 내부에서도 지적이 나온다. 건축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정부 및 국민 모두가 하나돼 감염 예방에 동참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시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건축단체들에게 아무리 중요한 사안 일지라도 국민들에게 인정받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결국, 변죽만 울린 채 위기관리 능력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낸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건축설계와 시공의 업종 간 칸막이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2020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자, 대한건축사협회가 총대를 메고 기자회견을 가장한 집회를 예고 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설계 겸업 논란 등 이와 관련된 자세한 기사 내용은 본보 "'밥그릇 지키기' 골몰한 건축단체 '구설수'" 인터넷 판<4월 3일자>을 참조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