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이후 부동산 전망]“수도권 아파트 시장 안정국면 진입”
[21대 총선 이후 부동산 전망]“수도권 아파트 시장 안정국면 진입”
  • 최효연 기자
  • 승인 2020.04.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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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4주 연속 하락, 상승세 한풀 꺾인 ‘노도강’
서초 아파트값 3년 5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매수자 관망세 확산

 

[건설이코노미뉴스]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강남권이 본격 하락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매수자 관망이 확산되면서 노원, 구로, 도봉을 비롯한 비강남권의 상승 동력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서초구 아파트값이 0.14% 내려 3년5개월(2016년 11/25주, -0.20%) 여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고, 노원구 집값은 전주(0.14%)에 비해 3분의 1수준인 0.05%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경기ㆍ인천은 여전히 일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15% 내려 전주대비 낙폭이 줄었지만, 일반 아파트는 0.02% 떨어져 낙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1%, 0.06% 올랐다.

전세시장은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으로 매물이 귀한 편이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움직임이 많지 않아 안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서울이 전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 경기ㆍ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매매...“강남4구ㆍ용산 대단지 아파트 중심 하락세”

서울은 초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남4구와 용산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초(-0.14%) ▼강남(-0.12%) ▼강동(-0.11%) ▼송파(-0.08%) ▼용산(-0.01%) 순으로 내렸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주공1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2500만원-1억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한보미도맨션1차,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000만원-1억원 떨어졌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 신축이 1000만원-2000만원 내렸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잠실엘스, 트리지움과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관악(0.06%) △노원(0.05%) △은평(0.04%) △성북(0.04%) △성동(0.04%)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04%) △평촌(0.03%) △분당(0.01%) △동탄(0.01%)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중소형 면적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산본동 주공11단지, 금강주공9단지2차가 1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한양과 호계동 무궁화건영이 250만원-1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대림, 무지개LG와 야탑동 목련한신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교통망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구리(0.10%) △인천(0.09%) △광명(0.09%) △군포(0.09%) △안산(0.09%) △부천(0.08%) △용인(0.08%) △의왕(0.08%) 순으로 올랐다.

구리는 지하철 8호선 연장 호재 영향으로 인창동 주공1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인천은 청약시장 호조세와 저평가 인식이 맞물려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연수구 송도동 푸르지오하버뷰와 송도더샵그린워크2차를 비롯해 서구 청라동 청라자이, 신현e편한세상하늘채 등이 500만원-1000만원으로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광명해모로이연, 주공13단지와 하안동 주공5단지 등의 중대형 면적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당동 무지개마을대림, 대야미동 대야미e편한세상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전세...“도심 접근성 좋고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중심 상승세”

서울 전세시장은 도심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저렴한 구축 아파트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 △강동(0.11%) △성북(0.11%) △동대문(0.05%) △성동(0.04%) △양천(0.03%) △도봉(0.02%) △서초(0.02%) △영등포(0.02%)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천호동 동아하이빌과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성북은 돈암동 돈암삼성과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길음동 래미안길음1차 등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두산이 1000만원-2000만원 올랐다. 성동은 하왕십리동 청계벽산과 극동미라주, 행당동 서울숲행당푸르지오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으로 매물이 귀한 편이나 수요가 줄면서 가격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일산(0.01%)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와 주엽동 문촌3단지우성가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의정부(0.04%) △군포(0.03%) △시흥(0.03%) △의왕(0.03%) △평택(0.03%) 순으로 올랐다. 의정부는 신곡동 드림밸리의 중대형 면적이 1000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당동 무지개마을대림이 500만원 올랐다. 시흥은 정왕동 시흥배곧한신休플러스, 장현동 청구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왕곡동 충무쌍용, 포일동 동부새롬이 250만원-1000만원 올랐다. 반면 ▼과천(-0.19%)은 전주에 이어 내림세를 나타냈다. 과천푸르지오써밋 1571가구 입주 영향으로 별양동 주공4단지가 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4월 초 대비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교통여건이 좋고 저렴한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국지적인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함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안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규제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추진해 온 다주택자 과세 강화, 3기 신도시 개발, 분양가상한제 등 시장 안정화 정책 추진도 속도감 있게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매도시기를 저울질하던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회피 매물이 4~5월 본격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규제책과 경기침체 장기화, 분양 대기 등 매수자 관망이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