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배달로봇 연동 사업 확대…비대면 서비스 상용화
현대엘리베이터, 배달로봇 연동 사업 확대…비대면 서비스 상용화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4.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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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형제들’과 관련 기술 및 서비스 공동 개발 업무협약 체결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송승봉)가 우아한형제들(대표이사 김범준)과 ‘배달로봇-엘리베이터 연동 관련 사업’ 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시스템 개발 고도화 및 상용화 △시범서비스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 △관련 서비스 공동 개발 등 건물 내 비대면 로봇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AI(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로봇 시장은 지난해 310억 달러(약 37조원)에서 2024년 1220억달러(약 146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Untact)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병원, 호텔, 오피스 빌딩 등 공용시설은 물론 아파트 등 공동거주 시설의 수직 이동을 담당하는 엘리베이터와의 데이터 연동 기술 및 인공지능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계 3위권 승강기 시장인 한국에서 신규 설치(43.9%) 및 유지관리(22.9%) 부문 점유율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와 국내 배달 앱(App) 부문 1위인 ‘배달의 민족’의 이번 협약은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연내 숙박업소 1곳과 업무시설 1곳에 시범 서비스 론칭을 추진한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현대그룹 IT·물류자동화 계열사인 현대무벡스(대표이사 현기봉)와 함께 현대 블룸비스타호텔에서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객실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디지털 혁신이 향후 엘리베이터 산업에서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충북 충주와 중국 상해에 스마트 팩토리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고장의 사전 예측과 정비가 가능한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를 개발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 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송승봉 대표이사는 “기존의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가 주로 평면 공간에서 이뤄졌다면, 커넥티비티 엘리베이터 기술은 층간 이동을 통해 빌딩의 모든 곳에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며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개발, 전용 유지관리 플랜 등 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