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도시재생사업 촉진 리츠 국내 첫 선
SH공사, 도시재생사업 촉진 리츠 국내 첫 선
  • 최효연 기자
  • 승인 2020.05.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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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기금과 공동으로 1800억원 규모 조성

[건설이코노미뉴스] 도시재생 사업으로 건설한 시설을 선매입하는 리츠(REITs)이 국내 처음으로 출시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저층주거지나 쇠퇴한 상권지역 등 서울의 낙후지역의 도시재생 사업에 민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 도시재생 공간지원리츠' 출범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공간지원리츠'는 도시재생지역에서 민간사업자가 건설·개량한 시설을 선매입해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한 리츠로 지난해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제도 도입 후 SH공사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서울지역에서 1호 사업을 실시하기 위한 리츠 영업등록을 마쳤으며 출자 동의안이 서울시의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리츠 출범을 위한 제반 준비가 마무리됐다.

공간지원리츠는 SH공사가 108억원, 공동출자자인 주택도시기금은 252억원을 각각 자본금으로 출자하고, 기금융자와 민간조달을 합해 총 18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SH공사는 건설단계는 민간이 참여하고 운영은 공공이 투자하는 분업방식을 정착시켜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해야 되는 도시 재생사업의 기존 투자 구조를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간지원리츠가 매입하는 자산은 주거·업무·상업시설 등으로 제한이 없으며 매입한 시설은 사회적 기업, 임차상인 등에게 다시 저렴하게 공급돼 둥지내몰림 현상 방지, 쇠퇴상권 활성화, 창업지원 등을 위해 활용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그동안 사업성 부족으로 주거환경개선이 어려웠던 노후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공간지원리츠가 서울 도시재생사업의 민간 참여를 촉진하고 매입자산을 도심 내 거점공간으로 활용해 일자리 창출과 공간복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