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창립 2주년 'KIND']신남방ㆍ신북방 지역 등 인프라 투자 '결실'
[기획-창립 2주년 'KIND']신남방ㆍ신북방 지역 등 인프라 투자 '결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0.06.08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 허경구)가 올해로 창립 2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기업의 투자개발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KIND를 재조명 해본다. KIND 현재까지 신남방ㆍ신북방 지역을 비롯한, 중남미, 유럽 등지에서 도로 인프라,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등 다양한 공종의 인프라에 투자를 결정했다.

KIND의 투자는 우리기업의 수주와 직결되어 총 13억 달러에 달하는 우리기업의 EPC 사업을 수주 지원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수주한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사업의 경우, 우리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적시에 투자지원해, 폴란드 최대 석유플랜트 사업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중소ㆍ중견기업과 공동 진출하여 해외 인프라 투자사업은 대기업의 전유물이라는 통념을 깨고 중남미에서 함께 먹거리를 찾고 동반성장하는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KIND에서는 중소ㆍ중견기업이 개발ㆍ추진하는 사업인 경우에는 사업개발단계에서부터 투자의사결정까지 가점을 부여하는 등, 상생협력을 위해서도 제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금융지원 분야 실적=우리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분야에 있어서도 KIND는 사업별 특성에 따라 지분투자, 주주대여금, 후순위채권, 프로젝트 펀드 등 다양한 지원 형태를 검토해, 우리기업의 니즈에 부응하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KIND는 작년 총 규모 3조원에 달하는 글로벌플랜트ㆍ건설ㆍ스마트시티펀드(PIS)의 관리전문기관으로 지정돼, 우리기업에 우량한 사업기회를 중장기적으로 마련하고, 글로벌인프라펀드(GIF) 제5ㆍ6ㆍ7호 등 정책펀드를 주선ㆍ연계해 우리기업의 금융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업 개발 지원책=KIND가 사업개발의 후단에서 투자지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사업의 발굴 및 개발 단계에서는 사업타당성조사 자금을 지원하고, 이후 사업구조 설계, 협상지원, 금융자문ㆍ주선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KIND는 투자개발형 사업의 全 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 방글라데시 정부와의 G2G 협상 성과를 바탕으로, 상호 합의한 사업은 수의계약을 통해 우리기업에 배타적인 사업개발권을 부여할 수 있게 돼, 우리기업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는, 年初 우리기업이 방글라데시에서 3개 사업, 미화 총 92억불에 이르는 배타적 사업권을 확보하는 일단의 결실로 이어졌다.

올해 KIND는 해외정부ㆍ지자체의 도시개발계획 구상에 대해 마스터플랜 및 사업타당성조사 자금을 지원하는 국토부‘K-City Network 협력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지정되고, 이에 더해 기재부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의 인도네시아 수행 총괄기관을 겸하게 돼, 우리기업을 도울 수 있는 조력의 폭이 한층 늘어나게 됐다.

특히, 마스터플랜과 사업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의 뼈대를 설계ㆍ구조화한다는 것은 결국 헤게모니를 가지고 사업개발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동남아 및 중남미의 여러 도시개발 사업에 있어 대한민국의 스마트시티를 수출하고 우리기업이 진출할 여지가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일본의 JICA가 마스터플랜과 타당성조사를 제공하게 되면, 이후 해당 사업을 일본 기업이 수주하기 쉬운 것과 비슷하다.

◇향후 계획= ‘작년 가난은 송곳 꽂을 땅도 없더니, 올해 가난은 송곳조차 없다.’는 속담처럼, 쉽지 않았던 작년에 이어, 금년에는 전지구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해외건설 경기가 언제쯤 나아지리라 예측하기 어렵다. 우리기업들도 코로나로 인해 현장이 폐쇄되고 입출국도 차단된 상황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 그래서 우리기업의 사업을 지원하는 KIND의 고민도 어느때보다 깊은 시점이다.

 그 와중에, 지난 5월 KIND는 파라과이 정부에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입출국이 봉쇄된 상황에서, 파라과이로 직접 갈 수 없어 사업제안 동영상을 촬영했다. Untact, 비대면의 일상을 ICT 기술로 극복하고자 한 것이다. 이제 왠만한 사업관련 협의는 컨퍼런스콜과 화상회의로 무리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르쳐 준 것은 또 있다. 대한민국의 보건ㆍ방역의 우수성이다. KIND는 국내의 보건ㆍ방역 관련 기관과 협업을 통해 세계에 병원ㆍ보건 인프라 수출을 위한 준비작업 중이다. 물류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식량 및 에너지 자원 확보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스마트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올해 KIND의 주요한 투자고려 대상이다.

PIS 펀드도 중단없이 조성될 예정이다. 연내 민간투자자를 모집하고 위험관리체계를 완비하여 1차 1.5조원 규모로 우선 조성돼, 우리기업이 투자하고자 하는 인프라 사업의 든든한 금융 지원책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