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코로나 난리통에 새 로고 변경 '눈살'
인천국제공항공사, 코로나 난리통에 새 로고 변경 '눈살'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0.08.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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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인천공항 구본환 사장의 질주를 막아주세요" 국민청원 제기
회사내 커뮤니티에 직원 대부분 새 로고 추진 중단 요청 등 반대 여론 쇄도
인천공항 "불사조 상징" 강조 VS 네티즌 "세마리 닭 같다" 비아냥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현 로고(왼쪽)와 변경 추진중인 새 로고(CI).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현 로고(왼쪽)와 변경 추진중인 새 로고(CI).

 

[건설이코노미뉴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새 로고(CI) 변경과 관련, 구본환 사장의 일방적인 '졸속처리'라는 비판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내년 3월 개항 20주년을 맞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새 CI를 지난달 공개하면서 회사내 커뮤니티에 직원들 대부분이 로고 추진 중단을 요청하는 등 반대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코로나19 난리통 국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구본환 사장의 새 로고 추진이 바람직한 경영활동인가에 대해 비판이 여론이 쏟아지고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국민청원에 제기된 "인천공항 구본환사장의 질주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내용에는 "지금 인천공항내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문제, 정규직화 과정에서 채용탈락된 소방대원분들, 청원경찰로의 일방적 직고용으로 경쟁 및 전환과정에서 실직위기에 놓인 보안검색요원분들 등 다양한 문제가 산재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구본환 사장은 직원과 국민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채로 공항의 상징이자, 넓게보면 대한민국의 상징일 수 있는 공항로고를 일방적으로 변경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정규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도 구본환 사장의 일요일 밤 직원들의 의견도 묻지 않은채 갑작스런 언론보도 발표와 기자회견으로 일방적, 졸속 추진이 큰 원인이었는데, 이번 CI문제는 단순히 공항 내 문제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얼굴을 망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다"고 강하게 토로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인천공항공사측은 "새 로고는 지구와 한반도, 새를 융합한 이미지로, 대한민국을 닮은 불사조처럼 세계를 무대로 날아오르는 혁신 기업을 상징하고 있다"며 새 로고 추진을 사실상 밀어 붙이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불사조가 아니라 세 마리 닭 같다", , "공항이 적자인 시기에 멀쩡한 로고를 바꾼다니" "박근혜 정권 당시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이 기금 유용을 목적으로 설립했던 재단법인 미르의 로고와 비슷하다" 는 등 네티즌들의 새 로고에 대한 비아냥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달 17일 시작된 이 청원은 8월 6일 12시, 현재 2756명의 지지자들이 동의를 눌렀다.  청원마감은 8월 15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