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해외 우수인력 모시기 '눈길'
SK건설, 해외 우수인력 모시기 '눈길'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1.12.1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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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문대 유학생 화상면접 통해 첫 채용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온라인 화상면접으로 미국 명문대서 인재 모셔오고, 정시퇴근에 육아반차로 철저한 가정관리까지···"

SK건설이 해외 명문대생을 대상으로 화상면접을 처음으로 실시해 플랜트 우수인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SK건설에 따르면 해외 체류중인 한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신규 인력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SK건설이 본격적으로 한인학생 채용에 나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초대형 해외공사 수주 등으로 플랜트 인력수급 필요가 커진 상황에서 눈길을 해외로 돌려 명문대 재학 한인학생을 입도선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올해는 먼저 미국 명문대 재학생을 타겟 삼았다. SK건설은 지난 가을 하버드와 스탠포드, 프린스턴, 예일, 코넬대 등 미국의 30개 명문대에 재학중인 한인학생을 대상으로 인재발굴에 나섰다.

20일간의 모집기간을 통해 지원한 학생은 총 150여명. SK건설은 서류심사를 거쳐 지난달 온라인 화상면접을 진행했다. 채용과정의 효율성과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화상면접을 기획했던 것이다.

면접관들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지원자들과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지원자들의 역량을 검증, 30명을 추려냈다.

이어 SK건설은 최근 이들을 대상으로 미국 휴스턴의 SK건설 법인에서 최종면접을 실시했다. 20여명의 최종 합격자는 전세계 SK건설 현장과 본사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SK건설 채용관계자는 “면접에 참여한 학생들의 수준과 역량이 기대 이상”이라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채용을 통해 다른 기업에 앞서 우수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SK건설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번씩 신입공채를 실시했고, 매월 경력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또 본사는 물론 미국과 인도의 SK건설 현지법인에서 외국인 엔지니어를 수시 채용해 왔다. 특히 SK건설은 올 한해 1000명 가량의 직원을 신규채용하는 등 해외사업호조에 힘입어 대대적인 인력확보에 나섰다.

한편, 채용 이후 직원 처우 및 대우도 극진하다. SK건설은 직원들의 연차휴가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설·추석 등 명절을 가족과 여유롭게 보낼 수 있도록 명절연휴 앞뒷날을 추가로 휴무일로 지정하고 있다

특히 자녀 등하교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 4시간 동안 휴가를 쓸 수 있는 육아반차 휴가제도 도입했다.

뿐만아니라, 플랜트부문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모든 임직원이 정시 퇴근하는 패밀리데이를 실시중이다.

업무 부담없이 모두 일찍 귀가할 수 있도록 퇴근시간 근처엔 일체의 회의나 보고를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패밀리데이 오후 7시에는 건물전체를 소등하고, 구내식당은 당일 저녁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부서회식도 물론 금지다. 패밀리데이에 대한 직원들의 호응이 높아지며 SK건설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 및 전세계 플랜트 공사현장에도 현장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매주 하루는 정시에 퇴근하는 것을 명문화했다.

이태직 SK건설 화공기획실장은 “석유화학플랜트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SK건설은 최근 발전플랜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초대형 해외수주가 끊이지 않고있다”며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전문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고 근무여건도 더욱 개선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