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엔지니어링 "부실시공, 이슈 밀어내기" 꼼수 논란
[단독]현대엔지니어링 "부실시공, 이슈 밀어내기" 꼼수 논란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0.09.0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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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미사역그랑파사쥬', 본보 불법하도급 제보도 함께 접수

 

[건설이코노미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이 한 지역에서 신축 아파트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는 '하자 투성이' 부실시공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 부정적 이슈 덮기 수법을 쓴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이 수도권에서 신축 분양한 주상복합단지에서 부실시공이 발생한 것과 관련, 주요  포탈사이트(다음ㆍ네이버)에 몇몇 중소규모 언론사들이 기사를 내보냈다. 현재 국내 유수의 대형 언론사들의 경우 대부분 부실시공과 관련된 온라인 기사 한 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소 언론사들이 쓴 '기사를 기사'로 덮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온라인 기사 밀어내기'라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본보 역시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부실시공과 관련,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號 두얼굴, 前 "고객감동"VS後 "부실시공" 8월 31일 온라인 승인>, <'부실시공' 주홍글씨 현대엔지니어링..."주택사업 먹구름" 9월 1일 온라인 승인> 등 2회에 걸쳐 기사 내용이 주요 포털에 게재된 바 있다.

실제로 본보 기사 내용을 포함한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실시공에 대한 주요 언론사들의 기사가 포탈사이트에 지난 8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됐다.

그 시점 이후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실시공과 관련된 기사 내용이 줄이어 올라오자, 현대엔지니어링은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기업의 부정적 영향을 주는 기사를 덮었다"는 설이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주요 포탈사이트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을 검색하면 해당 보도자료를 받아 쓴 국내 언론사는 헤어리기 조차 힘들다. 이 때문에 현대엔지니어링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실은 해당 언론사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여하튼,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러한 전략적 '꼼수'에 현재 주요 포탈사이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실시공에 대한 언론사들의 기사 내용은 <보도자료>에 묻혀 찾아보기 어렵다. 
 
Public Relations(홍보)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포털)온라인상 기사 밀어내기는 '힘' 있는 대기업들만이 할수 있는 전략적인 꼼수"라며 "이러한 대기업들의 부정적 이슈 덮기는 어제 오늘이 아니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논란을 종합해 볼때,  역대급 부실시공으로 해당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피해를 준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식적인 대응방안은커녕 언론에 기업 상호가 오르 내릴가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실시공 논란 이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무책임으로 일관해 입주자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비난에서도 자유로 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해 선임된 현대엔지니어링의 김창학 사장의 평소 경영철학인 '고객감동 경영' 을 무색케하는 이중적 행보라는 지적이다. 앞에서는 '고객감동'을 외치고, 뒤에서는 '부실시공'을 저지른 두 얼굴의 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실시공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대목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한 이 곳 단지에 △외벽 균열 △누수 현상 등 부실시공을 비롯한 △어린이집 허위분양 등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힐스테이트미사역그랑파사쥬는 총 2011가구의 대단지로, 현재 입주민들은 부실시공을 주장하며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는 '힐스테이트미사역그랑파사쥬' 입주민들의 피해 사례 접수<park@cenews.kr>를 받습니다 . 이외에도 아파트 부실시공의 경우 대부분 하도급 업체 및 납품업체 쥐어짜기, 마감재 부실 등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제보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