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부산 대연8구역’ 수주전, 주사위는 던져졌다
매머드급 ‘부산 대연8구역’ 수주전, 주사위는 던져졌다
  • 최효연 기자
  • 승인 2020.09.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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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단독입찰”vs현산ㆍ롯데 “해외설계” 승부수...'Star Wars' 격돌
대연8구역 주택 재개발 조감도(사진제공=롯데건설)
대연8구역 주택 재개발 조감도(사진제공=롯데건설)

 

[건설이코노미뉴스] 올 하반기 지방 재개발 최대어로 손꼽히는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주사위는 던져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추정공사비 9000억원 규모의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고 지난 15일 실시된 본입찰에서 포스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ㆍ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등의 경쟁구도가 형성돼, 2팀의 별들의 전쟁을 펼친다.

앞서 실시된 대연8구역 재개발 관련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12개 사가 참여 했지만, 본 입찰에서는 이들 2팀으로 최종 압축됐다.

포스코건설은 그룹계열사인 포스코에이앤씨와 팀을 꾸렸으며, 컨소시엄 주관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에스엠디피(SMDP)에 설계를 맡겼다.

▲포스코건설 단독입찰로 승부수=포스코건설이 지난 15일 부산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대연 8구역 재개발사업` 본 입찰에서 `단독입찰`로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단독입찰 출사표는 최근 정비사업 조합원들은 단독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편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시공 리스크를 나눠지는 컨소시엄 사업에 비해, 단독시공은 시공 외에 재무적 부담이 크지만, 전체 아파트 품질이 균일하면서도 포스코건설만의 특화설계와 탁월한 주거편의를 오롯이 조합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단독입찰을 결정한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다수 조합원들에게 가장 유리하고 혜택이 많은 단독입찰을 결정한 만큼, 조합원 분들께서 포스코건설의 의지와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매출이익률을 낮게 책정한 만큼 품질은 물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고,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명감을 더해 지역내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컨소시엄, 해외설계로 도전장=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이하 사업단) 컨소시엄은 지난 15일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에서 포스코건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사업단은 대연8구역의 수주를 오랜 기간 준비했고 부산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미국 디자인그룹인 SMDP가 함께 참여 한다고 설명했다. SMDP는 서울과 부산 등의 랜드마크로 인정받는 아파트 설계를 담당해 실력 인정받았다.

사업단은 해외설계와 더불어 조합원의 이익을 위한 최고의 사업조건을 준비해 조합원 표심을 자극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부산 지역에 가장 많은 아파트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약 2조원로 업계 2위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다수의 주거단지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부산 최고의 명품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 선정 총회는 10월 18일경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 중 행운의 여신(조합원들)이 누구 손을 들어 줄지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원에 아파트 3516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으로서 올 하반기 최대 정비사업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