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진흥원, ‘상하 개폐식 로프스크린도어’ 유럽시장 진출
국토교통진흥원, ‘상하 개폐식 로프스크린도어’ 유럽시장 진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9.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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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디 하이테크, 국가R&D 지원 통해 성과 이뤄

불가리아 2개 역사 설치 및 정상 운영 돌입
불가리아 소피아 지하철 바실레브스키역에 설치된 ‘상하 개폐식 로프스크린도어’
불가리아 소피아 지하철 바실레브스키역에 설치된 ‘상하 개폐식 로프스크린도어’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상하 개폐식 로프스크린도어(RSD, Rope Screen Door)’가 유럽시장에 선보인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 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8월 31일 불가리아 소피아 지하철 바실레브스키역(Vasil Levski)과 9월 3일 오팔첸스카역(Opal Chenska)에서 각각 설치 및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에스케이디 하이테크 컨소시엄((주)하나택시스템, ㈜에스케이디하이테크, ATCO TRADE)과 불가리아 소피아메트로폴리탄이 1100만 유로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지 1년 3개월만에 이뤄낸 결과다.

로프스크린도어(RSD)는 위아래로 로프형의 줄이 움직이면서 승강장과 열차 사이를 막는 형태의 스크린도어로 좌우개폐식 스크린도어와 달리 출입문의 위치나 열차의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여러 차종의 열차가 운영되는 승강장에 적용되도록 설계·제작됐으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에 ㈜에스케이디 하이테크는 일본 도쿄 츠키미노역 및 스웨덴 스톡홀롬 아케쇼브역, 국내 논산역, 대구 문양역 등에 7년 이상 운영을 해오면서 안전성 및 신뢰성 테스트를 병행해왔고 기술력 향상을 이뤄왔다.

이에 국토교통진흥원은 2018년 연구 종료 후에도 성과의 활용·확산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상용화 애로사항을 조사해 보유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수요기관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원해왔다.

국토교통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불가리아 진출성공은 지난 2019년 한불 정상회담후 본 프로젝트가 주위의 관심을 받았던 만큼 그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유럽권 진출확대에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에스케이디하이테크는 현재 프랑스, 영국, 스웨덴, 대만 등 해외 여러 국가와의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불가리아 소피아메트로폴리탄은 여러 차종의 열차가 운영되는 역에 적용해 2020년 말부터 2021년까지 추가 10개역에 확대‧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