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현대엔지니어링 "을의 탈 쓴 갑질" 의혹 논란⓵
[밀착취재]현대엔지니어링 "을의 탈 쓴 갑질" 의혹 논란⓵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0.10.1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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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지역 재개발사업장서 갑질행위 등 부조리 제보 '빗발'
사이버감사실에 '현대엔지니어링 윤리경영' 위반 글 게재 '파문'
법률자문 거쳐 사실관계 조사 의뢰 가능성도 제기 '일촉즉발'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사진:현대엔지니어링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사진:현대엔지니어링 홈페이지 갈무리)

 

[건설이코노미뉴스] "재개발사업에서 계약서상에는 분명히 조합이 '갑',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가 '을'로 되어 있지만, 갑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현대엔지니어링 처럼 '대기업들의 을의 가면을 쓴 갑질' 입니다"<A 지역 재개발사업장 조합원>

본보가<공동주택 부실공화국 대한민국-현대차그룹 망신살 '현대엔니지어링'-본보 인터넷판 10월 4일자 참조>의 제하의 기사를 내보낸 직후, 이처럼 지역 한 재개발사업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불합리한 '을의 갑질 횡포' 등 피해사례가 접수돼 파문이 일 전망이다.

문제의 배경에는 "최근 아파트 하자 및 부실시공으로 인해 구설수에 휩싸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에는 특정지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서 일부 조합원들에게 공언한 기업 경영원칙을 정면으로 역행하는 등 시공사의 '을의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는 익명의 제보가 접수됐다.

본보에 <단독>으로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는 'A 재개발사업장'에서 조합 및 조합원들의 니즈(요구)에 대한 '패싱행위'를 일삼고 있는 등 시공사인 '을의 갑질'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 지역 재개발사업 일부 조합원들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윤리경영 위반'이라는 제목의 내용의 글을 현대엔지니어링 사이버감사실에 올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감사실에 올린 주요 내용을 나열해 보면, △마감재 및 외관에 대한 정보 요구 묵살 △현대엔지니어링 직원 비협조적(각종 고급화 및 특화에 무관심) △조합원 미팅 및 간담회 자리에서 계약 해지 언급 논란 △높은 이자율 자금 대여 △조합 및 조합원 요구 패싱 등 현대엔지니어링이 조합원들에게 이해하기 힘든 '갑질행위' 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구체적인 의혹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앞에서는 '고객만족 경영'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고객 뒤통수 때린' 파렴치한 부조리 수준이여서 명확한 진위여부가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앞으로 회사 내부의 감사 내용 결과가 상식적인 수준을 벗어나 '제식구 감싸기'로 유야무야 처리될 경우, 문제를 제기한 해당 조합원들은 향후 법률자문을 거처 사정기관에 조사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등 '일촉즉발'의 전운까지 감돌고 있다.

이럴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의 갑질행위 의혹의 사실관계 증명을 떠나, 세상에 '공론화' 되면서 기업 이미지 추락은 물론, 김창학 CEO로서의 자질 및 능력의 '무능(無能) 리더십'이 재차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현대엔지니어링 사이버감사실에 올려 진 이러한 의혹들에 대한 회사 내부 감사 처리 결과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엔지니어링측은 "회사 내 사이버감사실에 올려진 민원 및 제보의 경우 상황이 파악되는 데로 제보자에게 피드백이 될 것"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는 이 곳 'A 재개발사업지구'는 10월 23일까지 정당계약을 앞둔 가운데 '부실시공'으로 낚인 찍힌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조리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