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레일, 송언석 의원실 관용차량 PPT "우리자료 아냐"
[단독]코레일, 송언석 의원실 관용차량 PPT "우리자료 아냐"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0.10.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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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상임감사 관용차량 논란...진짜 몇대? "어느측 주장이 맞어!" 진실게임 양상
송 의원실 "국감장에서 허위 자료겠느냐"VS코레일 감사실 "차량계약서 4건 뿐"
지난 15일 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손병석 사장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지난 15일 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손병석 사장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건설이코노미뉴스] 국감 시즌 '방만경영' 단골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상임감사의 관용차량 대수'를 둘러싼 이른바 '진실게임'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의원실과 코레일측 간 '상임감사 관용차량 운행일지' 자료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이 팽팽히 맞고 있는 것.  

그 배경에는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송언석 의원(국민의 힘)은 손병석 코레일 사장에게 국감 현안 질의 도중 "코레일 상임감사 관용차량이 2대(서울 및 대전)인 것으로 아는데, 손 사장은 이를 아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 근거로 송 의원은 '코레일 상임감사 차량운행일지(서울 및 대전)' PPT(파워포인트) 자료를 국감장 내 스크린에 를 띄우면서 "공기업 상임감사가 어떻게 관용차를 서울 및 대전에 각각 한대씩 두고 두대를 탈 수 있냐"면서 손 사장에게 당장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송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손 사장은 "확인해 보겠다"고만 말끝을 흐리면서 짧막하게 답변을 끝냈다.

사실일까? 이에 본지는 코레일 상임감사의 관용차량 대수의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기 위해 송언석 의원실로 부터 '코레일 상임감사 차량운행일지'를 입수해 취재에 들어갔다.

 '코레일 상임감사 차량운행일지'에는 서울과 대전으로 나눈 △운행일자 △출발지 △경유지 △도착지 △도착지 △운행거리(km) △최종운행거리(km) △운행내용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서울 관용차량 운행일지의 경우 지난 2019년 3월 28일 서울본부 출발지를 시작으로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2019년 5월 21일), 구로관제센터(2019년 7월 17일), 인재개발원(2020년 2월 7일), 인천공항(2020년 6월 26일) 등 주요 일정이 기록돼 있다.

대전 운행일지에도 세종청사(2019년 4월 1일)를 시작으로  세종,오송역(2019년 4월 30일),  오송역, 세종청사(2019년 6월 3일), 광주본부, 전남본부(2020년 7월 22일) 등 9월 11일까지 총 6만여 km 운행했다.

이같이 상임감사의 관용차량이 두대로 나눠 운행일지가 빠짐없이 기록된 가운데 이 자료를 근거로 코레일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코레일측의 답변은 반전이었다.

코레일 상임감사위원 관용차량 운행일지를 송 의원실에 제출한 일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 온 것이다.  본지가 녹취한 내용에 따르면 코레일 감사실 관계자는 "(코레일)우리측 자료가 아닌 것으로 안다. 차량 관련해서는 임대계약서 4건이 제출이 전부다"면서 "오전 (송언석 의원)국감질의에서 이런한 내용이 나오면서 크게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언석 의원실에 코레일측의 이러한 상황을 문의하자 "(의원실)이 국감장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하겠느냐"며 "코레일측이 의원실에 제출한 코레일 상임감사 차량운행일지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도무지, 어느쪽 주장이 맞는 건지 코레일 국감 당일날인 지난 15일과 16일 코레일 감사실에 전과 똑같은 내용을 재차 확인했으나,  피감기관인 코레일측의 답변은 동일하게 "아니다"라고 거급 주장했다.

당사자인 코레일 강성수 상임감사는 현재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

한편, 본보는 논란이 되고 있는 코레일 상임감사의 차량운행일지에 대한 '진실공방'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게 사실관계 파악을 요청 후 추가 보도를 내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