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케냐 녹색건축인증 개발…과학기술원에 ‘첫 적용’
건설연, 케냐 녹색건축인증 개발…과학기술원에 ‘첫 적용’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0.10.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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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EED Kenya’ 예비인증 우수 등급 획득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이 케냐의 친환경 건축 기준을 새롭게 세웠다.

건설연은 한국수출입은행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ODA 사업인 케냐 과학기술원 교육행정동과 기숙사에 녹색건축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확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건설연은 우리나라 녹색건축 인증제도인 G-SEED를 기반으로 케냐의 녹색건축 인증기준(이하 G-SEED Kenya)을 마련했으며, 케냐 과학기술원은 G-SEED Kenya 적용의 첫 사례이다.

‘케냐 과학기술원(Kenya KAIST) 설립 사업’은 케냐 정부가 발주한 ‘콘자 기술혁신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주력사업이다. KAIST가 참여해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 전체를 케냐에 전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 중이며, 2022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EED는 건축물의 친환경성 평가제도로 국토부 및 환경부에서 총괄 관리하고, 건설연의 녹색건축센터에서 총괄 운영하고 있다. 10개의 공공 및 민간 인증기관에서 인증 심사 및 인증서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비주거용, 주거용 건축물 등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약 1만5000여 건의 인증을 부여한 바 있다.

G-SEED Kenya는 업무용건축물, 숙박시설을 포함한 비주거용 건축물을 대상으로 하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녹색건축 인증기준을 따르고 있다. 단, 케냐의 현지 특성상 적용되지 않는 지하개발, 지역난방 등과 같은 항목과 우리나라 국내법과 관련된 내용은 삭제하는 등 현지 법규 및 여건에 맞춰 수정했다.

인증 평가항목 중 현지에 맞게 대폭 수정된 항목은 건물의 에너지성능 평가, 조명에너지 절약, 일사조절 계획 수립, 자원순환 자재의 사용, 절수형 기기 사용 부문 등이다.

케냐 과학기술원은 베트남의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에 이은 G-SEED 해외진출 두 번째 사례로 국내 녹색건축 인증제도가 글로벌 수준의 지위를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한, G-SEED의 해외 진출은 국가적 위상 제고뿐만 아니라, 국내 친환경 건축자재, 건축물 설계 등 녹색건축분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승헌 원장은 “건설연은 지속적인 국제 협력 사업 참여를 통해 국내의 녹색건축시장이 해외 진출하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