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김병석 박사 ‘200년 가는 슈퍼콘크리트’ R&D 우수성과 100선 선정
건설연 김병석 박사 ‘200년 가는 슈퍼콘크리트’ R&D 우수성과 100선 선정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0.11.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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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춘천대교, 울릉도 리조트 등 적용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강도 5배, 수명 4배, 제조원가 50%의 슈퍼콘크리트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은 김병석 박사의 ‘200년 가는 슈퍼콘크리트 기술’이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약 7만여 R&D 과제를 대상으로 각 분야에서 기술·경제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우수성을 보인 연구를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해 지난 29일 발표했다.

김병석 박사는 해외 건설시장에서의 가격과 기술 경쟁력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해왔다.

슈퍼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강도가 5배 이상 크고, 물처럼 흘러서 시공성이 우수하며, 내구성이 뛰어나 수명도 4배 이상이면서 제조원가도 50% 이상 절감하는 건설 신재료이다.

단순히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2015년 미국 IOWA주 ‘Hawkeye 교량’ 및 미얀마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 상에 있는 ‘Ka Thae Myaung 교량’ 건설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2017년에 세계 최초의 초고성능 콘크리트 도로 사장교인 ‘춘천대교’에도 적용됐다.

특히 춘천대교에서는 기존의 도로 사장교에 사용하는 콘크리트 강도인 45MPa의 4배 수준인 180MPa의 초고강도를 입증한 바 있다.

또한 울릉도의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는 슈퍼콘크리트의 장점을 이용해, 세계 유일의 철근 없는 비정형 형상구조물을 구현했다. 현재는 2022년 완공예정인 고덕대교 건설에 적용돼 있다.

슈퍼콘크리트 혁신 기술을 적용한 춘천대교와 울릉도 리조트는 2019년 미국 FHWA와 아이오와주립대가 공동 주관하고 미국 콘크리트학회(ACI)와 유럽 콘크리트협회(fib) 등이 후원하는 제1회 국제 ‘UHPC Innovation Awards’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등과 겨뤄 빌딩과 인프라 2개 부문 모두에서 단독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병석 박사는 “‘세계 최고 수준 기술’ 확보와 ‘공사비 절감’라는 연구목표에 함께 해 준 연구단의 노력이 있었기에 2006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을 가능하게 했다”며 “슈퍼콘크리트 분야가 건설의 미래를 책임질 한 축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