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택 그린리모델링 신청하세요"
"노후 주택 그린리모델링 신청하세요"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0.11.12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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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인기’
LH 그린리모델링센터, 단열ㆍ창호 등 에너지 개선 공사비 이자 지원 '주목'
▲그린리모델링 시행 전 →그린리모델링 시행 후
▲그린리모델링 시행 전 →그린리모델링 시행 후

 

#.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이 주택은 준공된 지 약 50년이 지나 오래된 단열재와 부실한 창호로 단열성능이 부족해 에너지 소모가 심각했다.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낡은 보일러와 냉난방설비를 사용해 거주자의 난방비 부담도 컸다"

이 노후주택은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로 재탄생했다.  눈길을 끌고 있는 이 주택은 외벽단열재 추가 설치공사, 고성능 창호 교체 및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설치 등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이전보다 40% 이상 감소했고, 냉난방비와 전기료 또한 크게 절감됐다.

이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주최한 ‘제5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주거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이란, 단열 성능 향상, 창호교체 등을 통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을 개선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리모델링 사업이다.

◇LH 그린리모델링센터, 공사비 이자 최대 4%까지 지원

LH는 국토부로부터 그린리모델링센터로 지정돼 노후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신청 시 은행에서 대출받은 공사비의 이자를 최대 4%까지 지원하는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건축주가 초기 사업비에 대한 부담 없이 건축물의 성능 개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그린리모델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4년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4만여건 이상, 127억원의 공사비 이자를 지원했다.

◇2019년 최대 사업실적 달성...'올해 1만2000건 지원' 목표

지난해에는 사업 시행 이래 최대인 1만1428건의 사업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만2000건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축물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에 관심 있는 건축주가 그린리모델링 사업자와 함께 LH 그린리모델링센터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신청을 할 수 있다.

에너지 성능개선 비율, 공사비 등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사업자에게는 성능개선 비율과 창호 에너지소비 효율등급에 따라 대출이자가 지원된다. 해당 건축주는 5년에 걸쳐 원리금을 분할상환하면 되고, 그린리모델링센터가 등록‧관리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를 선택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지원 범위는 단열 보완, 기밀성 강화, 외부창호 성능 개선, 일사조절장치 등 건물 성능 개선 외에 에너지관리장치, 피크부하 저감장치, 신재생 공사, 에너지 성능개선 관련공사 등이 포함된다.

◇LH, 에너지 컨설팅 비용도 지원...사업 참가자 만족도 높아

이와 함께 LH는 단독주택과 비주거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와 추정 사업비를 확인할 수 있는 에너지 컨설팅 비용을 지원해 그린리모델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사업기간과 비용부담이 큰 단독주택의 이자 지원 조건을 완화해 오는 2024년까지 사업실적을 2만건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H는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에너지 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건축물 가치 상승 등으로 사업 참가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LH가 지난 해 그린리모델링 이자 지원 사업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평점 80점(100점 만점)으로 참가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세부항목 중에서는 '냉·열기 차단 효과 개선'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외부소음 차단 효과’ 및 ‘건물 내·외부 미관개선’ 등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LH 그린리모델링센터 관계자는 “그린리모델링은 냉난방비 절감과 에너지 성능 개선, 주거 환경 개선 등의 효과가 입증돼 참가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사업”이라며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물 전환에 관심 있는 소유주 등은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를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와 추정 사업비 등을 산정한 후, 그린리모델링센터 홈페이지 내 사업관리시스템으로 이자지원사업을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