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내년 국내 건설수주 172.8조원…전년比 4% 감소
건정연, 내년 국내 건설수주 172.8조원…전년比 4% 감소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0.12.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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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 공공사업 증가세 지속 영향 2% 회복 전망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2년 연속 7% 이상 성장세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4% 감소한 172.8조원을 기록하는 반면, 건설투자는 공공사업의 증가세 지속으로 2.0%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1일 전문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1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전세·매매가격 상승 압박요인이 해소되지 않아 전국 전세가격이 4.0% 상승하고, 매매가격도 2.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선구 연구위원은 “2021년 건설시장은 공공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부문 주거용건축 투자의 회복속도와 강도가 관건”이라 밝혔다.

내년도 건설수주는 감소세를 예상하고,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축부문의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거용 건축부문 회복세 및 정부 재정을 통한 공공·토목사업의 증가세 지속으로 전반적인 시장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2021년 건설수주는 172.8조원(-4.0%), 건설투자는 267.7조원(+2.0%)으로 각각 전망했다.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하도급공사에 비해 원도급공사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년대비 1.0% 증가한 99.8조원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2015년 이후 건설시장 수주 및 투자금액이 레벨업 됐으나, 신규 업체 진입속도 역시 가파르게 증가해 개별기업의 체감경기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중소 및 전문건설업 지원 및 육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권주안 연구위원은 “2021년 주택시장은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 압박은 여전히 존재하나, 금리 소폭 상승,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감소, 공급 확대 등에 따라 매매가격은 역별 안정화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세가격은 물량 부족, 공급 확대와 사전청약으로 야기될 수요 증가, 수도권으로의 이주수요 증대 등으로 상반기는 강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겠으나 하반기 매매시장과 연계한 안정세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2021년 주택 매매가격은 전국 2%, 수도권 1.5%, 서울 1% 상승을 예상했고, 전세가격은 전국 4%, 수도권 5%, 서울 3% 상승을 전망했다.

권 연구위원은 “단기 수요억제 정책은 중장기 공급 확대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며, 그래야 가격 안정 등 시장 안정화에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정책은 양적 규제에 한정하는 것 보다 자금흐름의 시장 힘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발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도권 인구 집중을 감안한 수도권 맞춤형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상한 한성대학교 석좌교수를 좌장으로 △주종완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과장 △유선종 건국대학교 교수 △이교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양정수 삼호개발 상무 △김희준 뉴스1 기자가 내년도 건설 및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평가와 건설기업 대응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유병권 원장은 “2020년은 건설·주택시장은 물량적인 측면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021년에는 4차 산업혁명 등 건설산업을 둘러싼 거대한 환경변화에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경제 가속화’가 결합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기업의 질적 향상 도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