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축년 신년사] 한국CM협회 배영휘 회장
[2021 신축년 신년사] 한국CM협회 배영휘 회장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1.01.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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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辛丑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으로 우리는 지난해 1월부터 일상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멈춰버린 것 같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금년 한 해 동안 계속되거나 또는 영원히 같이 가야 할지도 모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어 우리는 더더욱 암울하기만 합니다.

2020년은 활동의 제약을 무한히 받아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성장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 IMF는 세계경제성장률을 심지어 -4.9%로 전망하였는데도 우리는 대체로 건설시장 환경에 잘 대응하여 결과가 그렇게 나쁘지 만은 않았다고들 하였습니다.

물론 전 세계가 재정 확장으로 경기부양에 역점을 두었으나 국제 간의 교역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해외건설은 나아진 것이 없지만 우리의 국내 건설시장은 부동산 정책의 배반으로 많은 물량이 공급되고 SOC사업의 확대 등으로 그 작동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Post Corona에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하는 염려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우선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 것인지도 미지수이지만 새롭게 형성된 우리의 생활 패턴이 건설수요에 따른 건설공급 질서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며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생활패턴이 본격적인 streaming life시대로 접어들고 있는데 이러한 사고와 행태는 건설수급에 직간접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종산업 간의 경계를 허무는 소위 big blur현상은 4차 산업혁명마저 비켜가고 있는 듯한 우리의 건설시장에서 변화와 함께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이제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시장은 물론 경제사회가 어떠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지를 잘 읽어 눈앞에 전개되는 현실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국제간의 교역과 연관 산업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중단기적인 대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CM을 도입한지 20년이 경과되었는데 이를 보완하여 발전시키기 보다는 또 다른 PM을 새로 도입하여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CM과 PM을 별개로 혼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구미선진국이나 세계 많은 개도국들도 이러한 현상으로 시장의 작동을 왜곡되게 하지는 않습니다. 제도나 정책, 업과 기능 등이 너무나 파편화되고 빈번하면 참여자를 혼돈스럽게 하고 상호불신으로 발전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으므로 정부는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필요한 제도나 정책을 마련하고 업계는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신의 입지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11월에 「한국CM혁신포럼」이 발족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본래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CM을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실제 서비스 공급자인 우리 업계가 앞장서서 관련 정책과 제도를 개발하여 실현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인데 여기에 기대되는 바가 큽니다.

지난 한해 생산된 제도와 정책, 확장된 재정과 그에 따른 부채 등이 우리에게 어떻게 닦아 오는지 눈여겨보면서 금년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보람차고 후회 없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지혜를 모아 다 함께 대응해 나가기를 당부 드립니다. CM인 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