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 "네거티브ㆍ음해ㆍ비방" 혼탁①
감정평가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 "네거티브ㆍ음해ㆍ비방" 혼탁①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1.01.20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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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협회장 유력하게 오른 특정 후보 두고, 업계 "부정 선거운동"VS"터무니 없다" 엇갈려
총 4명 후보 출사표...오는 27일 전자투표 통해 선출
한국감정평가사협회 BI(출처: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BI(출처: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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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총리 면담한 후보, 부정 선거로 내몬 '감정평가사업계'

③감정평가사협회, 국토부 퇴직자 받아 주는 곳인가(?)

④감정평가사업계 고질적 병폐들 들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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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감정평가사협회(회장 김순구)가 제17대 차기 회장 선거를 둘러싼 '과열경쟁'이 업계의 파열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감정평가사업계에 따르면 제 17대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신임 회장 선거에 총 4명의 쟁쟁한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차기 협회장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특정 후보를 두고 '네거티브(흑색선전)' 공세가 난무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신임 회장 선거에는 김순구(대화감정평가법인) 현 회장을 비롯한 ▲양길수(하나감정평가법인) ▲조은경(리더스감정평가사사무소) ▲한준규(중앙감정평가법인) 등 4파전 양상이다. 선거는 이달 27일 전자투표를 통해 치뤄 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특정 신임 회장 후보의 행보를 놓고 말들이 무성하다. 그 배경에는 양길수 후보가 지난해 12월 15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면담을 갖는 일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부정 선거운동'이라는 주장과 '터무니 없는 음해'라는 주장이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쪽에선 후보 등록 마감일(2020년 12월 23~27일)인 이전에 양 후보가 총리를 만난 것은 '사전 선거운동 규정 위반'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다른 편에서는 양 후보를 선거에서 흠집을 내기 위한 '중상모략'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실제로, 양 후보가 후보 등록 전 정 총리를 만난 것으로 확인 됐다. 양 후보는 이날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 △국민의 조세부담과 연관이 있는 토지·주택가격 공시제도 운영에서 감정평가사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 △부동산 담보대출 시 금융권의 자체 감정으로 인한 부작용 △정부의 감정평가 수수료 현실화 등을 건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내용들은 감정평가사업계의 오랜 숙원 과제들로, 업계의 상반된 언쟁을 떠나 양 후보가 감정평가사업계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한 행보였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

이에 감정평가사들업계 내에서 정 총리와의 면담을 갖은 양 후보를 '부정 선거활동'의 여론몰이를 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감정평가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이러한 논란에 대해 선을 확실히 그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하면, "협회의 임원선출에 관한 규정에 따라 선거운동기간 이외의 기간 동안은 일체의 선거운동이 금지되나,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의 개진 또는 의사의 표시와 입후보를 위한 준비행위는 선거운동으로 보지 아니한다"고 본보 취재에 대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처럼 감정평가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를 목전에 두고 '선거전'이 혼탁해 지는 양상이다. 결국, 완장(권력)을 차지 하기 위해 '추측ㆍ비방성' 소문이 업계를 중심으로 과도하게 나돌고 있어, 잡음은 선거 기간동안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협회장이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느냐, 감정평가업계의 권익보호 및 복지증진을 위한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에 대해 비방ㆍ음해, 흑색선전으로 특정 후보를 찍어 내리기 위한 무리(배후)들이 누군지 밝혀 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제17대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는 양길수 후보(기호 1번)와 김순구 후보(기호 2번), 조은경 후보(기호 3번), 한준규 후보(기호 4번)을 기호 배정 받은 가운데 공명선거로 치뤄 져야 할 협회장 선거가 '집안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