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농단?' 건축사공제조합, 총제적 운영 부실 논란...⓵
'조합원 농단?' 건축사공제조합, 총제적 운영 부실 논란...⓵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1.02.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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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감사 보고서, 조태종 이사장 정관 및 규정 위배 등 의혹 제기
건축사공제조합 CI(홈페이지 갈무리)
건축사공제조합 CI(홈페이지 갈무리)

 

[건설이코노미뉴스] 건축사공제조합(이사장 조태종)이 9320개사에 이르는 조합원(건축사)들의 출자금 일부를 부적절하게 운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논란의 배경에는 건축사공제조합 조태종(마당 종합건축사사무소) 이사장이 조합의 정관을 위배하는 등 '제 멋대로' 조합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는 조태종 이사장의 조합 운영권한을 넘어선 '권력남용' 수준이어서 이른바 '조합원 농단사건'으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올해 1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실시한 건축사공제조합 정기감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19년 초 취임 이후 조합 이사장의 조합 운영과 관련, 석연치 않은 '의혹 덩어리'로 가득차 있다.

감사 보고서를 들여다 보면, △예산집행 과정의 정관 위배 △정기총회 위임장 관련 위법 사항 △자금운용에서 이사장의 규정 위반 △직제개편의 부당성 △사무실 이전과 인테리어 공사 건 △이사회 및 제 위원회 개최현황 문제점 △20억 고액 출자자의 문제점 △이사장의 감사자료 제출 거부 △법인등기부등본의 대표권제한규정 변경 △보수규정의 연차 유급휴가수당 삭제 등 조합 이사장의 일탈 행위들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종합해 볼때, 조 이사장의 1년 간의 조합 운영 실태는 '총제적 부실'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들이다.

이에 대해 감사 보고서에는 "현 조태종 이사장의 조합 정관 및 규정을 위배하고 조합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강력한 시정을 요구하고 있어, 이러한 의혹을 둘러싼 날선 갈등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분수령은 오는 3월 4일이다.  감사 보고서가 조합원에게 공개된 이후 첫 실시하는 정기총회로, 이날 조태종 이사장의 조합 운영 문제를 놓고 조합원들과 마찰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본지는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법인설립 인가를 받은 '건축사공제조합'의 운영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추가 보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