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마창민호', 공들인 러시아서 수주 '낭보'
'DL이앤씨 마창민호', 공들인 러시아서 수주 '낭보'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1.03.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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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1억원 규모 정유정제플랜트 건설... 첫 해외 수주 '팡파르'
DL이앤씨 마창민 대표
DL이앤씨 마창민 대표

 

[건설이코노미뉴스] 올해 새롭게 출범한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의 첫 해외 수주국가는 러시아로 기록되는 낭보가 울렸다. 대림산업은 올해 1월 1일 인적 분할을 통해 건설사인 DL E&C(건설사업회사)로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한 마창민 DL E&C 대표로 선임된 이후 첫 해외 수주여서 의미가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 DL이앤씨는 러시아 석유기업인 가즈프롬네프트와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가계약(Interim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3271억원에 달하며 90일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해외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 공들여 개척한 러시아에서 앞으로 수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에 위치한 모스크바 정유공장에 수소첨가분해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가 설계·조달·시공감리까지 단독으로 수행한다.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모스크바 정유공장은 2013년부터 총 3단계로 두 개의 증류공장 증설을 포함한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이 마지막 3단계에 해당한다.  신설 공장은 기존 정유공장 시설과 연결해 천연가스와 석유화학 혼합물을 받아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등유 및 디젤을 생산한다.

DL이앤씨는 해외 신시장 개척 전략에 따라 지난 2014년 러시아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그동안 다양한 가스 및 석유화학공장 등의 기본설계(FEED)와 상세설계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러시아 플랜트 사업에 특화된 기술 표준과 현지화 요건, 기후 및 지리적 특수성 등을 만족시킬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번 사업까지 포함해 가즈프롬네프트가 발주한 3개의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러시아의 메이저 발주처로부터 사업수행능력을 인정 받게 됐다. 더불어 1990년대부터 진출한 유럽과 일본의 EPC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DL이앤씨가 수주한 가즈프롬네프트의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현장 전경(출처:DL이앤씨)
DL이앤씨가 수주한 가즈프롬네프트의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현장 전경(출처:DL이앤씨)

 

이와 별개로 DL이앤씨는 최근 스위스의 글로벌 비료 회사인 유로켐(EuroChem)이 발주한 메탄올 플랜트의 기본설계를 수주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남서쪽 100km에 위치한 우스트-루가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인 하루 8,000톤급의 메탄올을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를 10여 개월 동안 수행한다.

이후 EPC 사업이 발주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성공적인 기본설계 수행을 통해 사업주의 두터운 신뢰를 쌓아 EPC까지 연결해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러시아는 석유 매장량이 풍부해 플랜트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러시아의 추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수행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