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해외부실 악몽" 대우건설...매각 인수전 '재점화' 
"3년 전 해외부실 악몽" 대우건설...매각 인수전 '재점화'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1.06.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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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제안서 제출 요청…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
중흥건설-DS네트웍스 등 4파전 예고...호반건설 최대 변수

 

[건설이코노미뉴스] '말많고 탈많았던'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3년만에 재추진된다. 3년 전 해외 부실이 터지면서 매각작업이 무산됐던 대우건설이 이번에는 새 주인을 찾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보유한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에게 오는 25일까지 구체적인 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우건설 인수전은 4파전이다.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두 곳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뒤이어 호반건설 입찰에 뛰어 들 것이라는 '참여설'이 업계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ADIA) 역시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반건설의 경우 지난 2018년 1조6000억원에 대우건설을 인수하기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대우건설의 해외 부실을 이유로 중도에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호남대표 토종 건설사로, 자금 조달 능력을 갖추고 있어 유력한 대우건설 인수 후보군으로 점처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 지정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보면 중흥건설의 경우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이며 호반건설은 10조698억원에 이른다.

앞으로 진행될 매각 과정이 모두 비공개(프라이빗딜)로 진행되는 만큼, 오는 25일까지 구체적인 제안서를 내야 하는 인수 희망자들 간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 질 전망이다.

문제는 대우건설 매각 몸값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6위를 기록한 대우건설의 현재 몸값은 약 2조25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으나,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기업들이 예상 수준보다 낮은 인수가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올해 안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