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三月' 턴키ㆍ대안 입찰시장 '봄기운'
'春三月' 턴키ㆍ대안 입찰시장 '봄기운'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2.02.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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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500(15건) 규모…입찰 및 설계심의 줄이어
2000억원대 초대형 프로젝트 2건…간판급 건설사 '총출동'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최근 건설경기 장기 침체로 공공건설공사 입찰물량이 급감하고 있고, 최저가 위주의 건설공사가 주를 이루면서 턴키ㆍ대안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3월)에 대중소형 턴키ㆍ대안 및 기술제안 등의 입찰 및 설계심의가 집행될 예정이어서 오랫만에 입찰시장이 '봄기운'이 돌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가 자체 입찰 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3월 공공건설공사 입찰물량 현황'에 따르면 100억원 공공공사 입찰물량은 총 27건, 금액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턴키.대안 및 기술제안 등 입찰물량은 9500(15건) 규모로, 전체 입찰물량의 절반(건수대비)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입찰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1000억원 이상 초대형 턴키ㆍ대안공사 단 2건을 제외하고는 중ㆍ소형 입찰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수주 목마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다음달 '총성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2000억원이 넘는 메머드급인 토목ㆍ건축 등 2건의 턴키공사를 놓고 국내 간판급 건설사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15일과 22일 각각 입찰를 앞두고 있는 부산항 신항 송도준설토 투기장 호안축조공사(2082억원)와 정부출연 연구기관 세종시 임차청사 위탁개발(2170억원) 등 턴키공사에 대형건설사들이 총출동 한다.

이들 2건의 턴키공사에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안팎의 이른바 '턴키 최강자'들이 일찌감치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항만공사인 부산항 신항 송도준설토 투기장 호안축조공사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이 공동도급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50%의 지분을 갖고 가족사인 현대엠코(20%), KCC건설(15%), 광흥건설 및 동양, 삼정(각 5%)과 한 팀을 꾸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80%의 지분으로 명성건설 및 정우종합건설(각 10%)과 한 조를 이뤘으며 GS건설은 50%의 지분으로 경남기업 및 STX건설(각 25%)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65%의 지분을 갖고 한양(25%), 유호산업개발 및 흥우건설(각 5%)과 함께 도전장을 냈으며 대림산업은 50%의 지분으로 한라건설(20%), 도원이엔씨(13%), 진양건설(10%), 고덕종합건설(7%)과 한 팀을 꾸렸다.

대우건설은 45%의 지분을 갖고 쌍용건설(20%), 한진중공업(15%), 대우조선해양건설(10%), 동아지질 및 미래도시건설(각 5%)과 손을 잡았으며 현대산업개발은 50%의 지분으로 금호산업(20%), 태영건설(17%), 대저건설(13%)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건설은 55%의 지분을 갖고 코오롱건설(20%), 한신공영(15%), 삼부토건(10%)과 연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은 2170억원 규모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세종시 임차청사 위탁개발' 턴키공사 역시 대형건설사들의 승부처다.

이 '메머드급' 턴키공사에는 대림산업 및 대우건설, 계룡건설사업, 금호산업 등 4파전 양상이다.

대림산업은 60%의 지분을 갖고 KCC건설 및 영기종합건설(각 20%)과 한 조를 이뤘으며 대우건설은 40%의 지분으로 태영건설 및 코오롱건설(각 12.5%), 경남기업 및 한양, 도원이엔씨(각 8%), 우석건설(6%), 신흥건설(5%)과 공동도급을 구성했다.

최근 턴키시장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는 계룡건설산업은 36%의 지분을 갖고 삼성물산 건설부문(25%), 동부건설(19%), 수도종합건설 및 유진건설(각 10%)과 함께 팀을 꾸렸으며 금호산업은 80%의 지분으로 한솔공영 및 아트건설(각 10%)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턴키ㆍ대안공사 입찰물량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간만에 입찰대에 올려진 이들 2건의 초대형 턴키공사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특히 항만공사 실적 확보를 위해서 부산항 신항 송도준설토 투기장 턴키공사의 경우 대형건설사들의 치열한 전쟁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견ㆍ중소건설사 수주 무대인 100억원 이상 규모의 턴키ㆍ대안공사 입찰 및 설계심의가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대상은 ▲<6일>안성 제2지방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설치사업(120억원) ▲<8일>진 잠수의무지원센터/종합시운전실 신축공사(159억원) ▲<8일>진/목 상가시설 건설공사(790억원) ▲<8일>생활폐기물 전처리 및 자원순환 설치공사(480억원) ▲<9일>통여이 폐기물소각시설 설치사업(147억원) ▲<21일>안양시 자원회수시설 보수사업(334억원) ▲<22일>City tower ville 보금자리아파트 건설공사(281억원) ▲<30일>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 막사 및 식당공사(860억원) 등이다.

또한, 지난해 기술제안입찰로 발주된 ▲주한미군기지이전시설사업 의무여단본부 및 TV녹화영상회의센터 건설공사(590억원)가 다음달 8일 설계심의가 이뤄지며 ▲620억원 규모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건설공사가 30일 입찰이 마감된다.

아울러, 낮은 사업비로 건설사들의 입찰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지자체 하수처리시설 에너지자립화 시범사업'이 다음달 6일(2건)과 20일(1건) 각각 입찰이 마감된다.

대상은 ▲안산시 하수처리시설 에너지자립화 시범사업(184억원) ▲부천시 하수처리시설 에너지자립화 시범사업(125억원) ▲아산시 하수처리시설 에너지자립화 시범사업(78억원) 등이 순차적으로 집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