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7월 건설업 체감경기 전월比 7.9p 하락
건산연, 7월 건설업 체감경기 전월比 7.9p 하락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1.08.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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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폭염, 코로나19 대유행 등 어려움 가중
종합 CBSI 추이(자료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종합 CBSI 추이(자료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건설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건설업 체감경기가 소폭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재영)은 2일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7.9p 하락한 9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BSI는 상반기에 회복세를 보여 5∼6월에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7월에는 전월 대비 7.9p 하락한 92.9를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이례적인 폭염으로 현장에서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지수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7.9p 하락폭은 7월 전월 대비 감소폭만 본다면 지난 2010년 7월(-8.1p) 이후 11년래 최대 감소”라고 설명했다.

통상 7월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수주와 기성 등 공사 물량이 감소해 지수가 평균 2∼5p 정도 조정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세부 BSI를 살펴보면, 공사 물량과 관련된 신규 공사수주와 건설공사 기성 BSI는 오히려 전월보다 개선됐다.

이같은 결과는 올해 7월 공사 물량보다는 그 외의 영향으로 CBSI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7월 중순 평년 기온은 1994년 7월 이후 2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례적인 폭염으로 인해 건설현장의 어려움이 예년보다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7월 6일부터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지수 하락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8월 CBSI는 7월보다 1.0p 하락한 91.9로 7월의 부진이 8월에도 비슷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