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시각장애인 위한 스마트 음성유도기 중계기 개발
철도연, 시각장애인 위한 스마트 음성유도기 중계기 개발
  • 권남기 기자
  • 승인 2021.10.05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 앱 활용하는 스마트 중계기 현장검증 및 만족도 조사 

 

[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은 모바일 앱으로 시각장애인의 철도역사 이동을 돕는 음성유도기 중계기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철도역사 등에 설치된 시각장애인 음성유도기는 전용 리모컨으로만 조작할 수 있고, 리모컨의 분실 등으로 이용률이 낮다.

철도연은 국민의 95% 이상이 보유한 스마트폰의 앱을 활용하는 음성유도기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자신의 위치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제품의 문제점인 여러 음성유도기가 동시에 중복으로 안내되는 방송 문제를 해결해 이용자의 혼선을 방지했다. 음성유도기의 작동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여 사용 중 오류를 쉽게 해결하고, 유지보수도 편리해졌다.

모든 제조사의 음성유도기에 적용 가능하고, 현재 설치된 제품을 교체하지 않고 저렴한 중계기만으로 기능을 개선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시각장애인 음성유도기 활용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연은 9월 28일과 29일 양일간 광주송정역사에 설치된 모든 음성유도기에 중계기를 장착해 현장 적용성을 검증했다.

광주송정역사는 여러 제조사의 음성유도기가 설치된 곳으로 개발기술의 호환성을 확인했다.

또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공동으로 광주시 시각장애인 10명이 직접 기술을 체험하고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참여한 시각장애인은 모바일 앱을 통해 음성유도기를 작동하고, 음성이 중복되지 않고 차례대로 방송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개발된 기술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김경희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우리가 모바일 지도 앱을 이용하듯이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 조작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편리한 기술로 현장검증 시험을 통해 기술 보완 후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이동 자체가 큰 부담일 수 있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강화하고, 철도 운영기관의 유지보수 효율을 높인 기술”이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를 위한 따뜻한 기술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