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道, “버스전용차로 효과 있네”
경부고속道, “버스전용차로 효과 있네”
  • 권남기 기자
  • 승인 2009.12.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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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교통량 2만8000여대 줄어..평균 통행속도 18km/h 증가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실시에 따라 주중 교통량이 2만8000대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차로의 평균 통행속도가 약 18km/h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평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1년을 맞아 제도의 시행효과를 분석한 결과 경부고속도로 소통이 크게 개선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제도는 '승용차 중심'의 도로 이용패턴을 '버스 중심'으로 전환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해 10월부터 평일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14시간 동안 한남대교 남단~오산IC (44.8㎞)사이에서 실시했으며 이후 일반차로 지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차로 확장 및 가변차로제(LCS) 운영 등의 보완대책을 추진했다.

이 같은 버스 전용차로제 실시에 따라 일평균 교통량은 총 2만8000대가 감소했다.

승용차에서 버스로의 교통수단 전환으로 1만4000대가 줄었으며, 경제 여건변화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가 5600대, 서울~용인 고속도로 등 대체노선 전환으로 8400대의 경부선 이용차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속도도 빨라져 62.2㎞/h 이었던 일반차로 통행속도는 72.0㎞/h로, 전용차로 통행속도는 88.2㎞/h로 향상돼 통행속도도 향상됐다.

이는 일반차로는 시행 전 대비 9.8㎞/h 증가한 수준이며, 전용차로는 26㎞/h가 빨라진 수치로 평균 통행속도는 약 18㎞/h 증가했다.

수송인원은 일반차로의 경우 일평균 수송인원은 감소(4만7000명)했으나, 전용차로 수송인원이 대폭 증가(7만3000명)해, 총 수송인원은 2만6000명 증가했다.

전용차로의 수송분담률은 시행전 52%에서 시행 후 62%로 10%p 증가해 대중교통(버스) 이용이 보다 활성화 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이같은 교통량 감소, 통행속도 증가 등으로 연간 총 590억원의 편익이 발생했으며, CO2배출량도 연간 217톤 저감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시행 효과가 더욱 증대될 수 있도록 교통량, 통행속도, 버스 이용객수 등의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