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올해 도시정비사업 효자 노릇 '톡톡'
대형건설사, 올해 도시정비사업 효자 노릇 '톡톡'
  • 최효연 기자
  • 승인 2021.12.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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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빅3'...'4조원 클럽' 달성 
2022년에도 도시정비사업 둘러싼 대형사들 각축전 '시그널'
현대건설 계동 본사 사옥(제공 현대건설)
현대건설 계동 본사 사옥(제공 현대건설)

 

[건설이코노미뉴스] 올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에 도시정비사업부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12월 20일 기준)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 1위에 현대건설이 '4조 클럽'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가운데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국내 간판급 건설사들이 줄줄이 '4조 클럽' 가입이 가시화 되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2년 연속 '4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핵심 입지인 대치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고 4조2585억원을 올렸다. 올해도 4조 클럽에 가장 먼저 가입하며 도시정비사업 최강자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건설의 뒤를 이어 GS건설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4252억원 규모 수원 영통 신나무실주공5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해 올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4조1828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도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수주액은 최근 3년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까지 5위권 밖에 머물다 2018년 이후 정비사업을 대거 수주했다. 2018년 1조3348억원이던 도시정비수주액은 지난해 말 2조4617억원으로 늘어나더니 올해 4조213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액 3조원을 돌파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상계2구역 재개발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 △창원 신월3구역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총 13개 프로젝트의 시공권을 획득하며 3조5867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이 밖에 DL이앤씨 2조6587억원, 롯데건설 2조428억원, 현대엔지니어링 2조138억원, HDC현대산업개발 1조377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는 각각 9177억원, 12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도 '엎치락 뒤치락' 할 수 있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말 도시정비사업 '대전'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한강맨션 재건축과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에 입찰한 상태다. 백사마을이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최종 선정할 경우 5800억원을 추가로 수주하게 된다. 이럴 경우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순위가 뒤 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다.

도시정비사업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건설 역시 △산본 개나리13단지 리모델링사업(당사분 2198억원) △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사업(2616억원) △수원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사업(3053억원)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4490억원)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1850억원) 등의 사업도 남아 있어 수주시 수주액 '5조원' 돌파도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공급확대 정책과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인해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급증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최근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내년에도 도시정비사업을 둘러싼 대형사들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