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폐플라스틱서 수소 생산…'수소 산유국 길 개척' 
현대엔지니어링, 폐플라스틱서 수소 생산…'수소 산유국 길 개척' 
  • 최효연 기자
  • 승인 2021.12.21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산화탄소ㆍ폐플라스틱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생산 사업 진출  
플라시틱 자원화 과정(이미지 제공=현대엔지니어링)
플라시틱 자원화 과정(이미지 제공=현대엔지니어링)

 

[건설이코노미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이 환경오염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까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2022년부터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을 시작해 2024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목표로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로, 충남 당진에 플랜트를 건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연간 10만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청정수소 제품을 연간 2만2000톤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 2만2000톤은 수소차 15만대가 1년간 운행(연간 1만4000km 운행 기준) 이 가능한 규모이다.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폐플라스틱 자원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매년 폐플라스틱의 발생량은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처리 및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이 국가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88kg으로 미국, 영국 다음으로 세계 3위라고 한다.

이에, 정부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비중을 2020년 기준 0.1%에서 2030년까지 10%로 높여 순환경제 및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할 계획을 밝혔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규모를 연간 1만톤에서 2025년 31만톤, 2030년에는 90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열분해 및 가스화 공정을 통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며, 생산된 수소는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지발전, 수소-LNG혼소 발전의 원료로 사용된다. 

기존 수소 생산의 단점은 해외 LNG, 암모니아 생산 및 원거리 운송과 수소 추출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있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추진하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 생산은 우리 주변의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경쟁력있는 가격에 수소 생산이 가능해 수소산유국으로서의 입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기술인 가스화를 통한 수소생산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시킨 후 가스화기에 투입해 일산화탄소와 수소의 혼합물인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촉매반응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순도(99.999%) 수소 제품생산이 가능한 기술이다.

또한, 이번 사업의 주요 특징은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실증 테스트 중인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Metal-CO2 System)을 적용해 폐플라스틱 자원화 플랜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한다는 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GT사와 기술 협업을 통해 300kW급 이상의 Metal-CO2 System을 적용하며, 폐플라스틱 자원화 공정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활용할 계획이다. 

Metal-CO2 System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도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고, 화학/의약품 및 생활용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다양한 고부가 탄산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사업 진출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급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