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노조, 박영빈 이사장 후보자 “강력 반대”
건설공제조합 노조, 박영빈 이사장 후보자 “강력 반대”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1.12.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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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자율경영, 독립경영 실행 등 리더십 의문 제기
건설공제조합 CI

 

[건설이코노미뉴스] 최근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가 신임 이사장 후보로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을 추천하자 건설공제조합 노동조합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건설공제조합지부(지부장 정영수)는 차기 이사장 선임과 관련한 성명서를 내고 박영빈 이사장 후보자 추천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전임 이사장이 경영간섭을 못 견디고 사임한 시국에서 건설협회장의 경영권 개입에 맞서 건설공제조합의 자율경영, 독립경영을 실행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후보자는 경남은행장 시절 지역업체들과 친밀한 관계를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그 업체 중에는 건설협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도 포함돼 있다는 소문도 전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BNK 금융지주회장 인선,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 등에서 이미 현 정권과의 지연, 학연 등으로 인해 낙하산 논란을 자초했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이사장 후보자로 선임한 것은 이사장추천위원회가 스스로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비난을 자처하는 최악의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박 후보자의 리더쉽에 대해 난파선과 다름없는 건설공제조합을 하나로 뭉쳐 이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가 과거 경남은행 재임시절,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모습으로 직원들을 출세의 도구로 생각하고 줄세우기를 하는 등 직원들에게 비인격적 대우와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게 자행해 경남은행 노조가 은행장 선임에 반대했던 인물이라는 것. 또한 각종 금융회사 등의 후보로 지원했으나 부적격 인물로 확인돼 탈락한 전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조직개편 등 당면한 현안들이 산적한 중차대한 시기에 위기 극복을 위한 이사장의 덕목은 자율성,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소신과 함께 직원들과 소통‧화합하는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의 자존감 등 정서를 무시한 일방적인 이사장 선임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노조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