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판다]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깜깜이 직원 채용' 논란
[끝까지판다]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깜깜이 직원 채용' 논란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2.02.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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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면접위원들 신입사원 채용 면접평가 관리 부실...채용 규정 무시한 꿍꿍이는(?)
국토부, 2021년 종합감사'서 주의·통보 행정조치 내려져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건설이코노미뉴스] 국토교통부 산하 협단체로 분류되는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ㆍ회장 강동훈)가 "신입사원 채용 면접평가 관리를 소홀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부가 최근 '2021년 한국렌터가사업조합연합회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연합회 면접위원들이 직원 채용 면접평가를 소홀하게 했다며 주의, 통보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연합회는 직원은 공개경쟁(제10조)에 의해 채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실시하며 채용시험 면접위원은 회장, 수석부회장, 감사, 상근임원을 포함해 총 5명 이내로 구성하도로 돼 있다.

또한 연합회에서 신규직원 채용 면접시 면접위원에게 배부하는 평가표(면접 체크리스트)에는 총점 100점을 각 평가 항목별로 배분해 면접 응시자의 평가 점수를 각 항목별로 기재하도록 돼 있다.

실례로, 연합회는 △2018년 4개 평가항목(인물평가, 지식 및 교양평가, 직업의식, 직무능력평가)에 각 항목별 배점은 25점 △2020년 및 2021년 5개 평가항목(인물평가, 교양평가, 직업의식, 직무능력, 기타사항)에 각 항목별 배점은 20점으로 전체 합계 100점 만점으로 돼 있다.

그러나, 연합회 채용 면접위원들이 이러한 규정을 무시한 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회 면접위원들이 면접 응시자에 대한 평가 항목별 평가 결과를 점수로 기재하지 않았다. 

그 대신 연합회 면접위원들은, 항목별로 상·중·하로 표기한 채 총계 점수만 기재하는 등 평가표를 부실하게 작성했다는 이른바 '깜깜이 채용 논란'이 발생했다. 

실제로, 연합회는▲ 2018년 응시인원 4명중 1명을 채용하면서 면접위원 4명이 모두 평가대상자 일부 평가 소홀 ▲2020년 응시인원 5명중 1명을 채용하면서 면접위원 3명중 1명이 평가항목별 배점이 아닌 상·중·하로 평가 ▲2021년 응시인원 4명중 1명을 채용하면서 면접위원 3명 중 2명이 평가항목별 배점이 아닌 전체 점수만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토부는 "연합회에서는 면접위원에게 면접평가를 하면서 평가 항목별로 배분된 점수 범위에서 면접 응시자 평가 점수를 항목별로 부여하도록 안내하고, 면접위원이 항목별로 평가한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따라서 국토부는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앞으로 직원 채용을 위한 면접전형 등 평가가 소홀히 이뤄지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시기 바란다"며 "직원을 채용하는 경우 면접전형 등을 위한 평가기준과 방법, 면접위원에 대한 면접평가 방법 교육 및 면접평가 결과의 적정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의·통보 행정조치를 내렸다.

한편,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자동차대여사업자의 공동의 이익증진과 업권 보호를 목적으로 국토교통부장관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1984년 설립됐으며, 최근 4년간(2018년 ~ 2021년)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등을 거쳐 신규 직원 3명을 채용했다.